[스포츠니어스 | 춘천=조성룡 기자] 전북현대 김상식 감독이 양현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강원FC와 전북현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북 김상식 감독은 "요즘 한국 날씨가 거의 동남아 날씨다"라면서 "선수들 컨디션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의 경우 습도도 높아서 조금만 뛰어도 땀이 많이 날 것 같다"라고 걱정어린 이야기를 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울산현대가 FC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둬 전북은 이번 경기가 추격의 기회다. 김 감독 또한 "쫓아가는 입장에서는 울산이 멀리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에 분명히 동기부여는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꼭 좋은 경기로 승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얼마 전 전북은 토르니케의 영입을 철회하는 일이 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스쿼드에 갑자기 이탈한 선수도 있고 영입이 불발된 선수도 있다. 나도 고민이 많다"라면서 "아쉽지만 어떻게 하겠느냐. 지금 홍정호와 백승호도 부상이고 일류첸코는 서울로 떠나는 등 스쿼드가 얇아진 것은 맞다"라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다른 선수에게 기대를 했다. 그는 "기존에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면서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나가야 할 것 같다. 또 어떻게 보면 이럴 때 난세의 영웅이 나타나는 법이다.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대 강원에는 요즘 뜨거운 양현준이 전북에 맞선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나도 한 번 지도를 해봤다"라고 웃으면서 "한 번 해보니까 탐이 나더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 또한 깜짝 놀라게 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나는 탐이 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인연이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팀 K리그 감독을 하면서 양현준을 겪어봤기에 더욱 탐을 내고 있었다. 취재진이 "강원 이영표 대표는 K리그에는 팔지 않겠다고 하더라"고 전하자 김 감독은 웃으면서 "항상 계획은 가지고 있는 법이다. 물론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내심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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