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김도균 감독은 공격진이 고민이다.

3일 수원FC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수원FC는 8승 5무 10패 승점 29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대인 인천과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은 가운데 1승 1무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수원FC는 이날 공격에서의 공백이 눈에 띈다. 지난달 16일에 펼쳐진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퇴장당한 데 이어 최근 대구FC와의 경기에서는 김승준이 빨간색 카드를 받았다. 올 시즌 열 골을 기록 중인 이승우와 교체로 들어올 때 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해온 김승준이기에 수원FC 입장에서는 고민이 크다.

특히 공격진이 고민인 상황에서 이날 경기에서는 라스마저 결장했다. 김도균 감독은 "창이 없다"면서 "기존에 조금씩 뛰면서 지난 경기 득점을 했던 김현이 선발로 나섰다. 그 외에 이기혁과 22세 이하 선수인 정재윤이 먼저 들어갔고 이후에 니실라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오늘은 그동안 많이 못 뛰었던 선수들이 들어가게 됐기 때문에 본인들에게도 기회가 될 거라고 본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우리 팀에 다양한 공격 옵션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면서 "꾸준히 팀의 명단에 같이 들어가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번 믿어보려고 한다. 사실 선발 명단으로 봤을 때 많은 득점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원정 경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안정감을 갖고 한 번의 기회를 노려볼 생각이다"라며 경기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선발인 김현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김현은 지난 시즌까지 인천에서 뛰다가 올 시즌 수원FC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과정에서 인천 팬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다. 김 감독은 "조금 안타까운 심정이다"라면서 "감독 입장에서는 인천 팬들이 안 좋게 보는 시선 때문에 조금 안타깝다. 결국 선수로서 다 이겨내야 한다.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수원FC는 극장 승부의 달인이다. 경기 막판에 득점하거나 실점하면서 극적인 승부를 경험한 적이 많다. 이 말을 듣자 김 감독은 "팬들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다"면서도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약간의 괴로움도 있다. 결국 우리든 상대 팀이든 지금 날씨가 굉장히 변수다. 집중력을 90분 내내 유지하는 것이 결과에 많은 영항을 미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수원FC는 유현의 부상으로 박배종 골키퍼가 계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유현은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유현은 허리 장기 부상에 있다가 합류를 하게 됐다"면서 "그 전에는 유현이 주전으로 나서다가 뒤에서 박배종이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배종은 킥이 좋기 때문에 우리의 높이를 살리는 데 장점이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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