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춘천=조성룡 기자] 강원FC 한국영이 지난 날을 돌이켰다.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강원FC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홈팀 강원이 양현준과 황문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강원은 7위로 한 계단 순위가 상승했고 전북은 2위에 머무르며 1위 울산현대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강원 한국영은 선발 출전해 부상 복귀 이후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이후 발목 수술까지 받았던 한국영은 재활 끝에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영은 몸 생각 안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날 경기 후에도 한국영은 손에 붕대를 감고 등장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한국영은 "워낙 공백 기간이 있어서 조금씩 몸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라면서 "컨디션과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게 급선무다. 내 몸이 좋아진다면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내 컨디션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강원은 이제 반등하고 있다. 지켜보던 한국영 또한 흐뭇했을 것이다. 그는 "감독님도 선수들을 믿고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라면서 "뭔가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다.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활약의 중심에는 어린 공격진들의 역할 또한 크다. 한국영 또한 "워낙 좋은 선수들이다. 어리지만 분명히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면서 "감독님이 이 후배들을 잘 살려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고 한국 축구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선수들도 많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영은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서 "올해 이렇게 긴 시간 공백을 가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수술하고 복귀했다가 또다시 운 없게 무릎도 조금 다쳤다. 악순환의 반복이었다"라면서 "이것도 어떻게 보면 축구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조금 낙심할 때도 있었지만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팀 생각을 우선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영은 "사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이후 선수들이 '한국영 발목과 팀의 잔류를 바꾼 셈'이라고 했다"라면서 "나도 후회는 없다. 내 발목을 수술하더라도 팀이 강등당하는 것보다 마음이 힘들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시간을 되돌려도 나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영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파이널A에 올라가고 싶다. 작년에 팀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라면서 "파이널A에 올라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일단은 매 경기 승점 3점을 따겠다는 목표를 갖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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