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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이 김건희의 이적 상황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수원삼성은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삼성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이라는 깊은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안병준이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승리하지 못했다. 수원삼성은 4승 9무 10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병근 감독은 “대구에서 오랜 만에 치르는 경기인데 가장 중요한 건 결과다”라면서 “우리는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오랜 만의 ‘대팍’ 방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11위라는 순위에 있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 선수들이 미팅과 식사를 하면서 다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같이 뭉쳐서 싸우려는 모습이 보인다. 어렵지만 팀을 위해서 더 힘을 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8월부터는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삼성은 이날 양상민을 수비수로 선발 기용했다. 양상민의 올 시즌 첫 출장이다. 안병준은 백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병근 감독은 “양산민은 부상에서 회복했다”면서 “경기에 너무 많이 나오지 못한 게 염려가 되긴 하지만 연습경기를 잘 소화했다. 오늘 박대원이라던지 양상민 같은 새로운 선수를 투입해 전반전을 잘 치러보려 한다.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비축된 선수들을 대기시켜놨다. 안병준이나 사리치 등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을 후반에 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병근 감독은 “안병준이 지난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 이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 얼굴에 보였다”면서 “그래도 어제부터는 얼굴도 밝아졌고 골을 넣으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오늘도 안병준의 자신감을 믿어볼 생각이다. 우리 팀의 1번 공격수는 안병준이다. 경험도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잘 이겨낼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삼성은 하루 전인 2일 성남FC가 제주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승점차가 더욱 좁혀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차를 기록 중이다. 이병근 감독은 “그 부분은 이미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걸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성남과의 승점차는 알아서 다 파악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수원삼성은 최근 김건희가 J리그 콘사도레삿포로로의 이적이 유력해졌다. 이병근 감독은 “현재 이적이 진행 중인 건 맞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안병준이 있고 오현규와 그로닝이 있다. 선수의 장래를 보고 결단을 내렸다. 지금 오현규와 안병준이 플레이를 잘 하고 있고 그로닝도 부상에서 회복돼 연습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김건희가 나간 자리를 이 선수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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