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특수’ 기대한 ‘대팍 앞 그 카페’의 안타까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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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1년에 몇 번 없는 대목을 놓쳤다.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수원삼성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6경기에서 5무 1패를 기록 중인 대구FC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수원삼성의 상황은 더 절박하다. 수원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이 경기는 DGB대구은행파크 주변 상권에서 가장 기대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수원삼성 팬들의 구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 근처 카페 주인의 인터뷰도 화제였다. 지난 2020년 5월 경기장 ‘대팍’ 근처 카페 주인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관중 경기가 아니었다면 홈팬, 원정팬 할 것 없이 줄을 섰을 텐데…”라면서 “돈을 유독 많이 쓰고 가는 수원삼성 원정 팬들이 특히 그립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K리그 경기장에서 관중을 받게 됐고 당시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던 카페를 지난 해 <스포츠니어스>가 대구FC-수원삼성전을 맞아 방문한 바 있다. 2020년에 있던 카페가 폐업을 한 뒤 생긴 새로운 카페였다. ‘빌리웍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카페에는 2021년 대구FC와 수원삼성전을 앞두고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빌리웍스’는 ‘돈을 유독 많이 쓰고 가는’ 수원삼성 원정 팬들이 오는 경기 때면 ‘수원삼성 특수’를 제대로 만끽한 곳이다.

지난 해 ‘빌리웍스’에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수원삼성 원정팬들의 모습 ⓒ스포츠니어스

‘빌리웍스’는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탄 곳이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축구팬들도 많다. 이날 경기 상대는 ‘빌리웍스’가 그렇게도 기대하던 수원삼성전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빌리웍스’는 ‘돈을 유독 많이 쓰고 가는’ 수원삼성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빌리웍스’로 가는 길목이 도로 정비 공사로 꽉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교통을 통제하고 굴삭기를 이용해 공사를 하고 있었다. ‘빌리웍스’로 가는 길목이 막혀 발걸음을 돌리는 팬들의 모습이 속속 목격됐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빌리웍스’로 향하다가 공사 현장을 보고 “다른 카페로 가자”는 이야기를 나누는 수원삼성 팬들도 있었다. ‘빌리웍스’ 입구가 공사로 통제되다보니 당연히 카페로 향하는 발길은 뚝 끊기고 말았다. ‘빌리웍스’ 주변 노상 주차장까지도 공사로 통제가 됐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동이 뜸한 휴가철을 맞아 도로 정비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공사 관계자는 이날 ‘돈을 유독 많이 쓰고 가는’ 수원삼성 팬들이 온다는 걸 알지 못하고 있었다. ‘빌리웍스’는 이날도 문을 열고 영업을 했지만 평상시보다 손님이 확 줄어 있었다. 도로 공사의 여파가 그대로 느껴졌다.

‘빌리웍스’ 한 관계자는 “오늘이 ‘대팍’에 수원삼성이 오는 날인 걸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도로 공사 일정을 며칠 늦춰달라고 건의하려고 알아봤는데 이미 공사 일정이 잡혀 있어서 변경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로서는 1년에 몇 번 없는 대목인데 이 대목을 놓쳐 아쉽다. 다만 입구가 공사로 인해 혼잡할 뿐 오늘도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점령하던 그 카페는 이날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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