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심판에 물병 투척, ‘대팍’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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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관중이 심판을 향해 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원삼성은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진우의 골로 앞서간 수원삼성은 세징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수원삼성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대구FC는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는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혈투에 가까울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이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과열됐다. 김영수 주심이 전반 세징야의 득점 상황에서 VOR 교신 이후 노골을 선언하자 경기장에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수원삼성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그라운드에 누워 경기가 중단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구 팬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이런 가운데 후반 43분 대구의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가 수원삼성 골대에 맞고 튕긴 뒤 육탄전이 이어졌다. 어떻게든 공을 골문 안으로 넣으려는 대구 선수들과 이를 몸을 날려 막으려는 수원삼성 선수들이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결국 대구는 득점에 실패했다. 그런데 이 순간 득점을 확신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가 수원삼성이 파울을 했다며 페널티킥을 주장하던 대구FC 가마 감독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가마 감독은 곧바로 벤치를 떠났다.

대구는 공격하고 수원은 막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데 대구의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김영수 주심이 경기 종료를 선언하자 대구 선수들은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다. 11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수원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누워 숨을 고르는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여기저기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심판을 향한 욕설도 이어졌다. 경기는 이렇게 치열한 사투 끝에 수원삼성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빨간 원 안의 관중이 심판을 향해 물병을 투척한 직후의 모습. ⓒ스포츠니어스

경기 종료 후 심판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사이 더 큰 문제가 터졌다. 양 팀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한 뒤 인사를 주고 받고 오현규는 방송사 인터뷰를 하던 상황이었다. 이때 김영수 주심을 비롯해 부심과 대기심이 나란히 경기장에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화가 난 관중이 그대로 심판을 향해 물병을 내던졌다. 이 물병은 부심의 몸에 맞았다. 놀란 김영수 주심도 잠시 물병을 던진 관중을 쳐다봤고 관계자들이 대형 우산을 펴 심판진을 보호했다. 이후 심판진은 경기장에서 그대로 퇴장했다.

물병을 던진 관중은 이후 안전요원의 제지를 받았고 잠시 후 안전요원에 의해 경기장 외부로 함께 이동했다. 구단 관계자는 “징계 등의 상황에 대비해 물병을 던진 팬의 신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추후 구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 물병 투척 사건은 경기감독관에 의해 연맹에도 보고가 된 상황이다. 대구FC 구단에 대한 추후 징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과열된 경기와 심판 판정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을까. 이날 심판진들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출구 반대편으로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가마 감독도 작심발언을 했다. 공식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문제를 삼으면 징계를 받는다는 규정을 인지하고도 심판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했다. 가마 감독은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도 선수들이 가까이에서 직접 봤는데 핸드볼 파울이 아니었나 이야기를 했다. 넘어지는 순간에 터치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VAR을 통해 직접적으로 확인한 건지 의문이다. 세징야의 골은 VAR로 취소가 됐는데 지난 번에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도 VAR 판독으로 골 취소가 돼서 이기지 못했다. 그런데 똑같은 심판으로부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강하게 심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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