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선방지수 1위’ 수원삼성 양형모의 겸손 “특별한 기록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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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김현회 기자] 수원삼성 양형모가 골키퍼 선방지수 1위 기록에 대해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수원삼성은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진우의 골로 앞서간 수원삼성은 세징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수원삼성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대구FC는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 삼성의 골키퍼 양형모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일 발표한 K리그1 7월 ‘GK 선방지수’에서 1위에 올랐다. 연맹은 올 시즌 5월부터 축구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비프로일레븐’과 함께 매월 K리그 골키퍼들의 선방지수를 월 단위로 공개하고 있다. 선방지수는 골키퍼에게 날아오는 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xGOT, Expected Goal on Target)에서 해당 골키퍼가 허용한 실점을 뺀 수치다.

피유효슈팅의 기대 득점값이 높을수록 막아내기 어려운 슈팅이 많은 것이고 실점이 적을수록 막아낸 슈팅이 많은 것이다. 선방지수가 플러스인 경우에는 예상 실점보다 적은 골을, 마이너스인 경우 예상 실점보다 더 많이 골을 내줬다는 뜻이 된다. 양형모는 7월 열린 5경기에서 유효슈팅을 총 25차례 상대했다. 피유효슈팅의 기대득점값의 합은 7.65였지만 실제로는 네 골만 내주며 선방지수 3.65를 기록했다.

특히 25라운드 김천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슈팅을 절묘하게 막아내며 무실점을 지켜냈다. 양형모의 선방 쇼에 힘입어 수원삼성은 7월 5경기에서 포항과 함께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적은 4골만 허용했다. 선방지수 1.60으로 2위를 차지한 인천 수문장 김동헌은 5월부터 빠짐없이 월간 선방지수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부상 복귀 직후 자신의 건재함을 알린 강현무(포항, 1.30)였다.

하지만 양형모는 기쁜 소식에도 웃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양형모는 “이 기록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지금은 팀이 더 좋은 상황이 되어야 한다. 주변에서 이 소식을 들었지만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래도 7월에 선방을 많이 한 게 기록으로 나오니까 동료들이 축하를 해주긴 했다. 지금 이 기록에 기뻐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팀이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형모는 최근 수원삼성 경기력이 좋지 않아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강제 전성기’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양형모는 “수치에서도 나왔지만 우리 팀만 슈팅을 많이 허용한 게 아니다”라면서 “다른 팀들도 충분히 많은 슈팅을 내줬다. 수치는 다 엇비슷한데 내가 살짝 앞서 있었을 뿐이다. 굳이 이렇게 전성기를 맞았다기 보다는 다른 골키퍼보다 조금 더 잘 막았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형모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승리밖에 없다”면서 “승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늘 나는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7월에 선방 지수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기록에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좋은 기록을 유지하면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양형모는 “이런 좋은 기록을 달성하면 동료들에게 한 턱 내야하는데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고 말했다. 수원삼성은 이날 육탄방어를 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결국 2-1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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