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김귀혁 기자] 부천 민영기 수석코치가 갑작스러운 감독직 수행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1일 부천FC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 전 부천은 13승 5무 8패 승점 44점으로 대전하나시티즌보다 한 경기 더 치르고 승점은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에 밀려(대전: 40, 부천: 31) 4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3승 1무 1패로 순항 중이다.

이날 경기 부천의 사전 인터뷰는 이영민 감독을 대신해 민영기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이영민 감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문이었다. 민 코치는 "감독의 자리는 굉장히 큰 자리다"라면서 "이영민 감독님이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흥분 없이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을 주문했다. 분명 감독님의 유무가 선수들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냉정하고 차분한 경기 운영을 강조하셨다"며 이영민 감독이 전한 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갑작스럽게 감독님 확진 소식을 전달받고 어리둥절했다"면서 "우선 감독님께서는 내가 아직 초보다 보니까 먼저 걱정을 해주셨던 것 같다. 벤치에서 선수들을 좀 더 잘 다독이고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특별하게 어떻게 준비하겠다는 생각은 딱히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대인 경남에 대해서 민 코치는 "똑같이 훈련에 임했다"면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준비했다. 경남이 잘하는 것을 막아야 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공격이나 수비에 대해서 신경 썼다. 감독님이 선수들과 집중적으로 미팅도 하고 훈련도 하면서 경남을 준비했다"면서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부천은 2위 FC안양(승점 45점)과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4점)과 함께 열띤 상위권 경쟁 중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김포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는 뼈아팠다. 부천은 후반 15분 조현택의 그림 같은 선제골로 앞서 나간 뒤 최철원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앞서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상대 손석용의 슈팅이 김포 조향기에 맞고 굴절되는 불운한 실점으로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김포전을 말하자 민 코치는 "당시 날씨가 굉장히 더웠다"면서 "원정에 이틀 후에 바로 경기를 맞이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결국 로테이션보다는 기존 선수들을 믿고 내보냈다.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노고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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