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조성룡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부산전 전략을 공개했다.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양 이우형 감독은 가장 먼저 지난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를 봤는지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이 감독은 "상당히 곤란한 질문이다. 어디 편을 들 수 없다"라고 웃으면서 "굳이 대답을 하자면 대전이 좀 안타깝다고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양이지만 최근 주축 공격수인 조나탄과 김경중의 부상은 뼈아프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김경중은 지난 김포전에서 무릎 인대를 좀 다쳤고 조나탄은 근육이 좀 좋지 않아 재활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안양은 임대로 영입한 구대영, 김정현, 정석화를 모두 교체 명단에 넣었다. 이 감독은 "일단 전반전의 상황을 보겠다. 득점을 넣지 못했다면 구대영을 투입해서 측면을 공략하겠다"라면서 "우리가 리드하고 있을 때는 김정현을 넣어 미드필드 지역 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 전략적으로 준비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임대생 중 김정현은 친정팀이 부산이다. 안양 데뷔전에서 친정팀을 만날 확률이 높다. 김정현 또한 "칼을 갈았다"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전하자 이 감독은 슬그머니 웃으면서 "그렇지 않아도 김정현에게 하나 말한 것이 있다"라고 말했다. "퇴장 당하면 안된다"라는 것이 이 감독의 당부였다.

상대 부산은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부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최근 부산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박진섭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전임 페레즈 감독보다는 수비 조직력이 좀 더 향상됐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부산은 골이 터지지 않아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안병준도 보냈다. 하지만 박진섭 감독이 그 정도는 감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부산이 힘들지만 가면 갈 수록 좋은 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판단했을 때는 그렇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안양의 고민은 '실전 감각'이다. 이 감독은 "상대 부산이 최하위 팀이기는 하지만 우리 또한 2주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경기 감각이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 부분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라고 고민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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