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은 온통 골 생각 뿐이었다.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 부산아이파크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산 박진섭 감독은 머릿속에 득점 생각 뿐이었다. 그는 "이기지 못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다섯 경기 째 득점을 하지 못했다"라면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회를 많이 만들고 과감한 슈팅을 날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산은 공격진에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하고 있다. 이번 안양전은 박정인과 드로젝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골이 들어가지 않으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 중에 함께 어울려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지금 여러 선수들을 놓고 실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이다. 대화 또한 중요할 수 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성급한 것보다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우리 축구를 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달라고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수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답을 찾았다는 점이다. 박 감독 부임 초기 부산은 백 스리와 백 포를 번갈아 썼다. 이제는 백 포로 정착이 된 분위기다. 박 감독 또한 "어느 정도 수비는 선수들이 이해를 하는 것 같다. 공격보다는 좀 괜찮아졌다"라면서 "수비가 좋아졌으니 이제는 공격이 좋아질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것이다. 골이라는 것은 단순히 훈련을 많이 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박 감독 또한 "골은 어떻게 보면 운도 따라야 한다. 상대 자책골이 나올 수도 있는 법이다"라면서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쩔 수가 없다. 일단은 그렇게라도 하도록 기회를 만들고 공격적으로 운영을 해야 조금이나마 골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우리가 기회를 그렇게 많이 못만든다는 생각은 안한다. 기회는 어느 팀이나 3~4차례 온다"라면서 "문제는 이 때 골을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선제골을 넣게 되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가 많아지고 공간이 생긴다. 선제 득점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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