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페냐 “브라질과 호주서 뛰어봤지만 ‘대프리카’가 가장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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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대구FC 페냐가 ‘대프리카’를 경험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수원FC와 대구FC는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가 정재용의 선취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고재현과 페냐에게 골을 허용하며 역전 당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현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2-2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FC는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FC는 5승 12무 6패 승점 27점으로 9위를 유지하게 됐다.

페냐는 지난 6일 대구FC가 공식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선수 등록이 늦춰지면서 데뷔전이 늦어졌고 지난 16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첫 경기를 소화했다. 페냐는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2017년 브라질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 입단했지만 이후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호주 뉴캐슬 제츠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대구는 라마스와의 작별이 확정된 이후 페냐를 영입하며 라마스의 공백을 채웠다.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페냐는 “A매치 기간 동안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서 “컨디션도 좋다. 그리고 이 수원FC와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승부인지 잘 알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들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잘 마쳤다”고 웃었다. 페냐는 지난 FC서울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장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페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역전골을 뽑아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브라질과 호주 등을 거치며 임대 생활을 해온 페냐는 “한국 축구는 스타일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특히 대구FC는 강도 높게 뛰는 축구를 구사한다.활동량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축구 자체가 상대방한테 공간을 많이 내주지 않는 빡빡한 스타일이다. 어떠게든 공간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빠르게 선택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냐는 “K리그는 굉장히 다이나믹하다”라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나의 장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대 생활을 오래 해봤고 확실히 가는 팀마다 문화가 다르다. 그런데 특히 한국 사람들은 애정이 있다. 마음을 열고 편하게 지낼 수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나를 편하게 해주려는 게 보인다. 팬분들도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다. 나는 축구장 안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웃었다.

페냐는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브라질에서 했고 호주에서도 잠시 뛰었다. 하지만 ‘대프리카’의 더위에는 혀를 내둘렀다. 페냐는 “브라질과 호주도 더운 나라다”라면서 “그래서 나는 더위에는 적응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대구는 브라질과 호주보다 확실히 더 덥다. 그래도 추운 나라가 아닌 더운 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으니 이 경험을 잘 살려 보려고 한다. 일단은 대구의 더위에 깜짝 놀라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페냐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홀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팀내 브라질 선수인 세징야, 제카가 페냐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페냐는 “세징야가 K리그에서 이룬 경력과 역사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대구와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와 함께 뛴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세징야가 부상 중이라 아직 공식적인 경기에서는 함께 뛰어보지 못했다. 세징야와 함께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훈련장에서도 세징야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함께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로도 큰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징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페냐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면서 페냐는 “아직 가족들이 한국에 오지 못해서 세징야와 제카가 나를 잘 챙겨주고 있다”면서 “세징야와 제카의 가족들이 식사를 할 때면 나도 부른다. 덕분에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마스의 대체자로 대구에 입단한 소감을 묻자 “나와 라마스가 비교되는 건 당연하다”라면서 “늘 비교되고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는 게 내 직업이다. 라마스가 대구에서 워낙 잘했다고 들었다. 라마스의 활약은 이미 기록으로도 남아 있다. 그의 이름을 대구 팬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이제는 다니엘 페냐라는 내 이름도 대구 팬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냐는 “지금 대구FC가 세 개 대회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FA컵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 중 한 개 대회에서는 우승을 하고 싶다. 그게 팀의 목표이면서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내 이름을 많은 팬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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