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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탄천=명재영 기자] 성남 김남일 감독이 지난 부진의 이유로 감독의 조급함을 탓했다.

성남FC가 30일 오후 8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으로 인해 무더위 속에 꿀맛 같은 2주의 휴식기를 보냈다. 하지만 마냥 편한 시간은 아니었다. 현재 승점 12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11위 수원삼성과 승점 차이가 8점으로 적지 않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면하는 9위 FC서울과는 14점 차이다. 리그 후반기로 향하는 상황에서 대반전이 절실하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지난 2주 동안 선수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면서 "연령대별로 그룹을 나눠 식사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니 선수들에게 결과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줬던 것 같다"고 지난 휴식기 동안의 일정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의 대화에서 얻은 것이 많다. 제일 많이 깨달은 것은 감독이 제일 조급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가 안 좋았던 것은 결국 조급했다는 것이고 감독의 비중이 제일 크다.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소통 부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매번 상대방에 맞춰서 경기를 했는데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은 뮬리치가 선발로 나선다. 뮬리치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타팀으로의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최종 무산되면서 다시 성남으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이적에 대한 실망감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수와도 이야기를 나눴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서 오늘 경기에서 움직임에 대한 주문을 주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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