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식 주심에게 ‘김민재 나폴리 이적’을 물어봤습니다

정동식 주심 아닌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니어스 | 조성룡 기자] 정동식 심판에게 김민재의 이적을 물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로 이적할 예정이다.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가 메디컬테스트를 마쳤고 정식 계약이 임박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는 3년 정식 계약 이후 옵션으로 2년이 추가되는 계약으로 나폴리 생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이적이 임박할 때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동식 주심이다. 정동식 주심은 최근 ‘김민재 닮은꼴’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 또한 사인에 김민재의 이름을 넣을 정도로 이런 ‘밈’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정동식 주심은 김민재의 이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스포츠니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동식 심판은 첫 마디부터 유쾌했다. 그는 “내 분신이 이제는 터키에서 이탈리아로 갔다고 들었다”라고 웃으면서 “김민재의 이적을 축하한다. 터키에서도 영웅이 됐던 것처럼 나폴리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은 인기를 얻어 영웅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격려했다.

사실 정동식 주심은 이미 자체적으로 김민재의 이적을 축하했다. 나폴리 피자를 파는 곳에 방문한 것이다. 그는 “나폴리 이적설을 듣고 나폴리 피자를 찾아봤더니 우리 집 근처에 하나가 있었다”라면서 “김민재 이적을 기념하려고 찾아갔더니 공교롭게도 문을 닫았다. 사진만 하나 찍었다. 대신 다른 피자 체인점에서 나폴리 피자를 찾아 사먹었다”라고 웃었다.

나폴리 입단을 확정지은 김민재…가 아닌 집 앞 나폴리 피자 가게 간 정동식 주심 ⓒ 정동식 주심 인스타그램 캡쳐

‘닮은꼴’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정동식 주심을 김민재 팬으로 만들었다. 그는 “김민재와 닮아 화제가 된 이후 김민재의 팬으로 응원하게 된다”라면서 “닮은꼴로 많은 영상도 찍었다. 나를 홍보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무엇보다 김민재를 더 많이 홍보하고 싶다. 김민재를 멋있게 포장해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연봉’만 따지면 김민재가 나보다 형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웃으면서 “그래도 나이는 내가 형이다. 그래서 김민재가 친근한 내 동생처럼 느껴지고 그렇게 생각한다. 내 동생이니까 내가 하는 활동을 통해서 김민재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동식 주심은 나폴리 이적이 조금은 아쉬운 모양이었다. 정동식 주심은 “물론 이탈리아도 좋은 무대다. 나는 사실 김민재가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바로 갔으면 좋았다”라면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김민재가 한 팀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으로 정동식 주심은 더욱 바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요즘 자꾸 지인들이 ‘나폴리 유니폼 하나 사줄테니 재밌는 영상을 찍자’라고 하더라”고 크게 웃으면서 “아무래도 뭐라도 하나 할 것 같다. 사람들이 내가 코믹한 캐릭터라 생각해 이런 제안을 한다”라고 전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정동식 주심이 카타르 월드컵에 가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FIFA가 발표한 월드컵 심판진에는 우리나라 출신이 없다. 정동식 주심은 “비행기 값이 없어서 카타르를 가지 못한다”라면서 “비행기 티켓만 살 수 있다면 나폴리 김민재 유니폼을 입고 카타르에 가 유쾌한 우리나라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K리그 심판으로 바쁜 와중에도 정동식 주심은 김민재의 활약상을 꾸준히 챙기고 있다. 성은 달라도 이 정도면 친동생 맞다. 정동식 주심은 “내가 세리에A 경기는 자주 접하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나폴리와 세리에A를 챙겨봐야 한다. 김민재가 갔다면 봐야한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동식 주심은 김민재를 향해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이 됐지만 그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한국 대표팀에서도 김민재가 부상으로 평가전에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 얼른 잘 회복해 이탈리아에서 적응을 잘하고 대한민국의 안방을 지키는 ‘국민 수비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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