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광양=조성룡 기자] 전남 '성골'이 다시 돌아왔다.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전남드래곤즈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에서 양 팀은 치열하게 90분 동안 승부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가져야 했다. 10위와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은 무승부로 순위 또한 유지됐다.

이날 전남 최성진은 후반 막판 출전해 짧은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남 유스를 두루 거친 '성골'로 불리는 최성진은 지난 시즌부터 전남의 1군 선수단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은 지난 4월 광주전에 이어 두 번째 출장이었다. '광철고 홀란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최성진은 "수술을 하고나서 오랜만에 뛰었다"라면서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경기장을 밟으니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새끼발가락이 골절된 이후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느라 약 두 달 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번이 복귀전이었다.

부상에 대해 묻자 최성진은 "내가 부족한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발전의 시간이 됐던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감독님은 내가 키가 크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싸워주고 헤더를 따내는 등 위협적인 선수가 되라고 주문하신다"라고 소개했다.

전남 유스 출신이기에 최성진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크다. 그 또한 "지금 우리 팀에 유스 출신 선수가 나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라면서 "부담감보다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내가 잘해서 더 많은 유스 출신 선수들이 전남에서 뛰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그가 롤 모델로 삼는 전남 유스 출신 선수는 다름아닌 이유현이다. 최성진은 "내가 초등학교 때 (이)유현이 형은 고등학교 선배였다"라면서 "유현이 형은 쉴 때 우리 초등학교에 와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다. 이후 프로 선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셨다.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광철고 홀란드'라는 별명에 대해 "누가 그 별명을 지었는지 모르겠다"라고 웃으면서 "나는 홀란드 스타일이 아니다. 지루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성진은 "더 몸을 잘 만들어서 앞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돼 좋지 않은 상황을 빠르게 끝내고 싶다"라면서 "사실 올 시즌은 10경기 출전에 공격 포인트 5개 정도가 목표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올해는 7경기 출전에 공격 포인트 3개 정도 하고 싶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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