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신진호의 만족 “쇠돌이가 1등? 돌아가서 선물이라도 해줘야”

[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쇠돌이의 달리기 1등 소식에 신진호도 미소를 보였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팀 K리그가 토트넘에 3-6으로 패배했다. 팀 K리그는 토트넘의 다이어를 시작으로 케인과 손흥민의 두 골, 김진혁의 자책골을 허용했지만 조규성, 라스, 아마노의 득점으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패배했지만 64,100명의 관중이 모인 경기장에서 양 팀의 선수들은 다양한 장면과 팬 서비스를 연출하면서 즐거운 90분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것은 역시 토트넘 선수단이었다. 그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모든 팬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웃음을 선사한 순간도 있었다. 바로 K리그 마스코트 달리기 대회였다. 하프 타임 행사로 진행한 K리그 마스코트 달리기 대회는 K리그1 12팀의 마스코트가 나와 E석 부근 터치라인에서 W석의 터치라인까지 달리기 시합을 한 것이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은 포항 쇠돌이의 차지였다.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속도를 선보인 쇠돌이에 올 시즌 마스코트 반장인 수원삼성의 아길레온도 역부족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쇠돌이는 지난 10일에 펼쳐진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의 시즌 21라운드 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넣고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한 신진호를 똑같이 따라 하며 자축했다.

하지만 팀 K리그의 신진호(포항)는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대회가 한창 진행중인 시점에서 라커에 있었기 때문이다. 신진호는 “쇠돌이가 1등을 했나? 몰랐다”면서 “내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들었다. 포항에 돌아가서 선물이라도 하나 해줘야겠다”면서 쇠돌이의 우승과 세리머니에 만족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워낙 빠른 쇠돌이의 질주 탓에 탈 안에 임상협이나 정재희와 같은 빠른 선수를 넣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진호는 “두 선수는 아마 토요일(16일)에 있을 경기 때문에 포항에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일축시켰다.

이후 신진호는 취재진이 체력 상태에 대해 묻자 “사실 여름에 계속 경기를 뛰고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여기 온 모든 선수들이 다 피곤한한 상태인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팬들을 위해서 펼치는 좋은 이벤트인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사실 체력적으로 쉬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본인의 몸상태를 전했다.

이날 팀 K리그는 세 개의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매 득점마다 ‘피파온라인4’의 대표 세리머니인 이른바 ‘빅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신진호는 이 세리머니에 깊은 공감을 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그 게임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주변에 그 게임을 하거나 실제 경기 중에 세리머니를 펼친 모습은 봤다. 실제로 하니까 어색하더라”라며 옅은 미소를 뗬다.

그렇다면 소속팀의 김기동 감독은 신진호에게 어떤 말을 건넸을까. 신진호는 “감독님께서는 가서 편하게 즐기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박)승욱이와도 경기 전에 손흥민과의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혹시 둘이 붙으면 부상당하지 않도록 살살하라고 말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신진호는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체격이 굉장히 좋더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볼 터치를 보고 기본적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임을 느꼈다”면서 “현재 포항이 어느 정도 좋은 순위에 올라있다.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서 위로 치고 올라가겠다”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gwiman@sports-g.com

이 기사의 단축 URL은 https://www.sports-g.com/kHxo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