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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조성룡 기자]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수원삼성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은 "이번 경기부터 조금씩 따라가야 한다"라면서 "더 이상 쳐지면 진짜 안된다. 승점 3점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간절하고 절실하게 하면서 운동장에서 사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수원삼성은 지난 대구FC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 감독 또한 "선수들이 같이 싸우고 한 발 더 뛰려고 하더라. 경기 끝나고 나서도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점을 엿봐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근 입단한 안병준에 대해서 이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줄 알았는데 사타구니 부근에 부상이 있있었다. 2주 동안 빠져 재활을 하다가 이틀 남겨두고 우리 팀에 왔다"라면서 "연습할 때 보면 우리 팀에서 없던 헤더나 슈팅 등 좋은 장면을 연출하더라. 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45분 정도 기용을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대신 새로 입단한 일본인 선수 마나부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세 경기 안에 공격 포인트가 나온다면 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라면서 "마나부 입장에서 이번 경기가 세 번째다. 포인트가 나왔으면 좋겠다. 재치 있고 드리블러기 때문에 상대 조직을 무너뜨려 공격수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로닝은 이번 경기에서도 명단에 제외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교체를 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덴마크 등 북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이 7월에 열린다고 하더라"면서 "그 쪽으로 보낼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상황을 지켜볼 것인지 고민 중이다. 여러 가지로 우리가 체크를 하고 있는데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수원삼성은 11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감독도 답답할 것이다. 그는 "솔직히 많이 스트레스 받는다"라면서 "공격수 쪽에서 골이 나오지 않으니 조금 답답하다. 그래서 우리가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안병준이나 오현규, 김건희, 그로닝이 있으니 기대를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도 경험이 부족한 감독이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마음이 조금 급해지는 면이 있다"라면서 "선수들 앞에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경기장 안에서는 쉽지가 않다. 아직까지 내가 감독 경험이 적다보니 부담감 등이 조금씩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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