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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김현회 기자] 전북현대 골키퍼 송범근이 리그 베스트11 도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11승 5무 4패 승점 38점으로 2위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나 골키퍼 송범근은 이날도 선발 출장해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송범근은 “팀에 매 경기가 소중하다”면서 “워밍업을 해보면 대충 느낌을 안다. 얼마나 날씨가 덥고 습한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몸으로 많이 느낀 경기였다. 조건은 우리와 서울 모두 똑같았다. 한 발짝 더 뛰고 어떻게 영리하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송범근은 “시즌 초반보다 지금 경기력이나 결과가 더 좋아지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 결과나 과정에서 성취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A매치 소집 기간에도 대표팀에 가 있었지만 팀에 남아 있던 선수들에게 듣기로는 선수들이 굉장히 집중해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때를 터닝 포인트 삼아 팀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전북현대는 울산현대와 승점 5점차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 송범근은 눈부신 선방도 펼쳤지만 상대의 슈팅이 두 번이나 골대가 맞고 튕기는 운도 따랐다. 송범근은 “정말 다행이다”라고 웃으면서 “나에게는 슈팅 한 번 한 번이 너무나도 중요했다. 한 골이 소중한 경기였다. 더운 날씨에서 집중력을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두 슈팅이 골대에 맞고 들어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송범근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14골만을 허용했고 이날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송범근은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에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면서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못 뛰고 관중석에 앉아 있을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아직 여기에서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에서도 이운재 코치님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거기에 대표팀에 가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송범근은 리그 최강 전북현대 골키퍼지만 대표팀에서는 도전자 입장이다.

송범근에게 다가올 동아시안컵은 A매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송범근은 “대표팀에 가면 매 경기 엔트리에 들고 경기에 나갈지 못 나갈지 집중하게 된다”면서 “이번에는 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동아시안컵 때는 경기에 나가고 싶다. 이제는 대표팀에 가서도 뭔가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골키퍼 경쟁은 김승규와 조현우가 굳건한 가운데 송범근과 구성윤, 김동준 등이 경쟁 중이다.

K리그에서는 4년 연속 조현우가 리그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 선정됐다. 송범근으로서는 넘어야 할 산이다. 송범근은 “베스트11에 대해서는 ‘이 선수가 받아 마땅하다’라는 평가가 나와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분들이 그렇게 평가해 주실 때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팀도 중요하다. 팀이 우승을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기회를 잘 살려서 올해는 베스트11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송범근에게 있어서 울산현대 조현우는 팀과 개인 모두 경쟁을 해야하는 존재다. 송범근은 “같은 포지션이고 리그 베스트11은 늘 현우 형이 받아왔다”면서 “내가 도전하는 입장이다. 그 상을 받기 위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에 나가는 것도 나에게는 좋은 자극제다. 경기에 나서는 대표팀 형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한다. 이제 프로에서 5년차인데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 조금 더 여유롭고 침착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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