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산=조성룡 기자] 부산아이파크 박진섭 감독이 이한도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6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산아이파크와 김포FC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부산 박진섭 감독은 먼저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최근 부산은 폭풍 영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부담감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온 만큼 더 잘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이적시장이 거의 만족스럽다"라면서도 현재 스쿼드를 놓고 "이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측면이다. 측면 자원이 조금 아쉬워서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향후 영입 전략에 대해 살짝 힌트를 줬다.

특히 박 감독은 수원삼성에서 이한도를 데려온 것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는 "사실 이한도의 경우 처음부터 영입을 해달라고 요청했던 선수였다"라면서 "하지만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연히 오지 못할 줄 알았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을 알아보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결국에는 수원삼성에서 이적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와 마지막에 성사됐다"라면서 "이한도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수원삼성에서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K리그1에서 1~2년 더 도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한도가 이적을 승낙했다는 부분은 내 입장에서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밝혔다.

과거 이한도는 박진섭 감독과 광주FC에서 함께 생활했지만 이적은 비즈니스의 세계다. 사적인 감정이 많이 들어가기 어렵다. 그래서 박 감독 또한 "이적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한도에게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라면서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한도가 왔다"라고 전했다.

아직 이한도는 실전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공격수와 수비수는 차이가 있다"라면서 "수비수들은 아무래도 좀 더 호흡을 맞춰야 한다. 아마 빠르면 이번 주말 경남FC전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새로 데리고 온 선수들에게 모두 기회를 줘 능력과 조직적인 측면에서의 호흡을 살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한도와 달리 부산은 영입한 라마스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경기는 계속 K리그1에서 봐왔다. 패스나 킥, 컨트롤 등은 워낙 좋은 선수라 선발로 넣었다"라면서 "우리 선수들과의 호흡만 조금 걱정이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경기를 하면서 잘 맞춰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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