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고양시가 연내 프로축구단 창단 이후 내년 시즌 K리그2 합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스포츠니어스>에 “고양시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진척이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 내년 시즌에 당장 K리그2 합류를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시민주주와 기업 투자를 합한 컨소시엄 형태의 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고양시에서는 K4리그 고양KH축구단의 프로화 작업이 기초적인 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고양시에서는 해당 기업의 철학이 고양시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독자적인 창단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탄탄한 제조업 전문 기업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현재 체육정책과에서 적극적으로 창단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현재 고양시에서 각 시도민구단으로부터 자료를 요청받아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기장 네이밍 라이선스 등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고양시는 이재준 시장 부임 막판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 위원회를 발족했지만 이재준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며 프로축구단 창단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임 이동환 시장 부임 이후에도 일부 책임자만 바뀐 채 시민구단 창단 작업은 지속되고 있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내년 시즌 K리그2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지난 달 말까지 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냈어야 했다. 기존 11개 K리그2 구단 외에 천안시축구단과 충북청주FC가 6월 말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미 내년 시즌 K리그2 참가 신청은 마감된 상황이다. 하지만 연맹에서는 유동적인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6월 말로 가입 신청서 제출 기한은 끝이 났지만 구단이 확실한 창단 의지와 요건이 갖춰져 있다면 기간을 유예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고양시가 프로화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다”면서 “공식적인 문의가 오면 창단 진척도에 따라 가입 신청을 받아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에도 프로축구연맹은 김포FC의 가입 신청서를 10월에 받아 12월에 가입 승인한 바 있다. 올 시즌 11개 팀이 운영된 K리그2는 내년 시즌에도 13개 팀의 참가가 확정돼 또 다시 라운드별로 한 팀씩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8월까지만 가입 신청을 유예해주면 자료를 완벽히 갖춰 창단 및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려고 계획 중이다”라면서 “현재 연맹의 핫라인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다. 고양시는 구단 창단 이후 고양종합운동장의 위탁 운영권을 구단에 넘겨 수익 창출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ootballavenue@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