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산=조성룡 기자] 김포FC 고정운 감독이 무실점에 기뻐했다.

6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부산아이파크와 김포FC의 경기에서 원정팀 김포가 김종민, 손석용, 윤민호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부산을 3-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김포는 서울이랜드를 제치고 7위에 올랐고 부산은 10위에 머물렀다.

김포는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만 무려 세 골을 퍼부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상대의 공세를 잘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전 페널티킥을 하나 놓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다음은 김포 고정운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경기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규로와 황도연, 김종민 등 수비진에 무게감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그 덕에 최근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는 정말 완벽했다. 전반 15분까지는 내가 요구한 부분에 혼동이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재정비해 득점을 했다. 그걸 끝까지 지키면서 우리 선수들이 무실점을 두 경기 연속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

날씨가 더웠지만 김포의 활동량이 상당히 살아있었다.

물론 우리가 좀 운이 좋았던 것은 부산이 우리들보다 하루 회복 기간이 짧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체력적으로는 분명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2주 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선수들에게 했던 얘기가 했다.

"절대 머리로 이야기하지 말자. 심장으로 남자답게 운동장에서 뛰고 서로의 유대감도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움직이고 믿고 의지하자. 그게 없으면 우리 팀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어려운데 따라주는 부분에서 선수들을 잘 만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손석용이 리그 득점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잘할 줄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우리 팀 11명 중에 제일 많이 요구하는 것이 최전방 공격수 세 명이다. 내가 현역 때 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수비부터 공격까지 많이 요구한다. 손석용도 잘하지만 윤민호나 정의찬, 나성은 등 이들은 내가 K3리그에서부터 발굴해서 온 선수들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뿌듯함도 느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도 느낀다. 이게 지도자의 맛이라는 것을 느낀다. 손석용도 잘해주고 있고 윤민호도 잘해주고 있고 나성은과 정의찬도 그렇다. 특히 우리 미드필더가 언론에는 존재감이 나타나지 않는데 우리의 중심은 김종석과 최재훈이다. 굉장히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다. 이들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수비에서 중추적인 선수들이 오면서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

3골보다 무실점에 더 기뻐하는 모습이다.

너무너무. 우리가 전반기 때 힘들었던 것이 수비에서의 실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니까 득점이 4위다. 이에 비해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실점이 많았던 것이 원인이다. 후반에 보강을 잘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같다.

우리가 외국인 선수를 과감하게 정리한 것도 기존에 있던 4~5명의 선수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전방 선수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도 했다. 우리가 수비만 좀 안정화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반기 네 경기가 결과론적으로 나오고 있어 뿌듯하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움직임이 있을까?

이번 경기에서 하는 걸 봐서는 충분한 것 같다. 그래도 감독 입장에서는 한두 명 정도는 더 영입을 하고 싶은 생각은 가지고 있다. 포지션은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측면에서 비밀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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