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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경기 막판 체력 저하가 눈에 띈 경기였다.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 FC안양과 충남아산의 시즌 25라운드 맞대결에서 양 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안양 김경중이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4분 뒤인 전반 42분 충남아산 유강현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날 결과로 양 팀은 승점 1점 만을 추가한 가운데 홈팀 안양은 부천FC를 앞지르고 3위로 도약한 반면 충남아산은 기존 순위인 5위를 유지했다.

홈팀 안양은 3-4-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정민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스리백에 배동규, 이창용, 박종현이 위치했다. 측면 수비는 김주환과 주현우가 책임졌으며 중원은 황기욱과 안드리고가 지지했다. 측면 공격은 김경중과 아코스티가 이끈 가운데 최전방에는 조나탄이 위치해 충남아산의 골문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원정팀 충남아산은 3-5-2 전형으로 상대했다. 박주언 골키퍼가 장갑을 꿰찼으며 스리백에 이은범, 이재성, 유준수가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김채운과 이학민이 나섰으며 중원은 이상민을 축으로 박세직과 김강국이 그 앞선에 위치한 형태였다. 공격에서는 송승민과 정건우가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은 중원에서 치열한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양 팀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던 중 충남아산은 전반 20분 정건우를 빼고 유강현을 투입하며 먼저 교체 카드를 실행했다. 하지만 선제골의 몫은 안양이었다. 전반 38분 충남아산 이상민의 공을 탈취한 뒤 흐른 공을 잡은 조나탄이 중앙에 있던 김경중에게 내줬다. 이후 김경중은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충남아산 역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42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박세직이 절묘한 패스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송승민에게 밀어줬다. 이후 송승민은 오른발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유강현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이 선언됐고 양 팀 큰 기회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 후 충남아산은 김채운을 빼고 박철우를 넣으며 먼저 변화를 단행했다. 안양도 이에 맞서 후반 8분 김주환을 빼고 정준연을 넣었으며 4분 뒤에는 황기욱과 주현우를 빼고 홍창범과 김동진을 투입했다. 충남아산 역시 후반 18분 이학민과 김강국을 빼고 박성우와 최범경을 투입했다.

그러나 교체 이후에도 양 팀은 덥고 습한 날씨 속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가운데 안양은 후반 30분 안드리고와 김경중을 빼고 백성동과 김륜도를 투입하며 공격 형태에 변화를 꾀했다. 안양은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아코스티와 김동진을 거쳐 공을 잡은 정준연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충남아산은 2분 뒤인 후반 40분 유준수를 빼고 강민규를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승부수를 띄었다. 양 팀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에 따라 전방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진 가운데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이 선언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결국 두 팀의 시즌 3번째 대결으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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