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민기의 희소식 “저 이제 아이패치 후원받고 있어요”

[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정민기의 트레이드 마크를 업계에서도 알아줬다.

FC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충남아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8분 김경중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전반 42분 충남아산 유강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안양은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부천FC를 앞지르고 3위로 도약했다.

안양의 올 시즌 모든 순간은 정민기가 함께했다. 팀이 한창 좋았던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던 5월까지 안양의 최후방에는 항상 정민기의 선방이 있었다. 지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한 4-1 승리 역시 스코어에 비해 안양은 제법 위협적인 기회를 상대에게 내줬다. 하지만 득점으로 향하는 안산의 길목에는 항상 정민기의 선방이 있었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정민기는 지난 경기에 대해 “지원 스태프 형들이나 선수들도 내가 막아줬기 때문에 이겼다고 했다”면서 “일단 실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페널티킥이더라도 최대한 실점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모습으로 경기를 최대한 이기 수 있는 방향으로 항상 준비한다”면서 본인의 선방 비결을 밝혔다.

안양은 현재 분위기가 좋다. 한창 좋지 않았던 5월을 뒤로한 채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와 함께 3연승을 기록 중이다. 5월과 6월 사이 휴식기 이후 2주 간 다녀온 벌교 전지훈련의 효과가 이제 나타나는 듯 보였다. 정민기 역시 “그때 코치 선생님들께서 ‘훈련 효과가 시간이 지나서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다. 지금 쯤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서 ‘코칭스태프 선생님의 말씀을 열심히 따르기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정민기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한다면 바로 아이패치다. 아이패치는 눈 밑에 붙이는 검은 스티커로 눈부심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야구 선수들이 낮 경기시에 주로 착용하기도 하지만 축구 선수가 이를 붙이고 나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에 대해 정민기는 과거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에서 “햇빛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내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나만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붙이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꺼내자 정민기는 갑자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솔직히 야간 경기에서는 안 해도 된다. 그래도 트레이드 마크라서 붙이는데 가끔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그런데 내가 후원받고 있는 이 아이패치는 좀 좋은 브랜드다. 그래서 경기 중에도 잘 안 떨어지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 아이패치를 후원해준 업체에 상당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정민기는 패치를 붙이기 시작한 후 6~7경기 정도 됐을 때 후원 제의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후 본격적인 홍보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제품의 장점을 묻자 정민기는 “세수를 해도 쉽게 잘 안 떨어진다”면서 “원래 물이나 땀이 많이 묻으면 미끌미끌해서 금방 떨어지는데 이거는 접착력도 오래가고 붙어 있는 느낌도 잘 안 느껴진다”라며 자부심을 가졌다.

시즌 시작 후 아이패치를 붙이기 시작한 정민기는 어느덧 아이패치를 붙이기 시작한 지 5개월 여가 지났다. 아이패치에 대한 주변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에 정민기는 “처음에는 ‘이거 뭐야’이랬었다가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나 싶었는데 (김)경중이 형이 훈련하다가 ‘얼굴에 김 묻었다’라고 말하더라”라면서 “살짝 붙여보고 싶은 선수들도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아무래도 (백)동규 형이나 경중이 형이 그런 마음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FC안양 제공

이후 정민기는 최근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매번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면서 “몇 경기 전부터 내 걸개가 서포터스석에 걸려 있더라. 그걸 보면서 5년 동안 내가 팀에 있으면서 선수로서는 조금 인정받았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은 ‘레전드’라고 얘기하는데 아직 그런 정도의 무언가를 팬들에게 보여드린 적이 없다. 아직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정민기는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개인적인 것보다 팀으로서 승격이라는 목표를 바라보고 운동해왔다. 승격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아직 한 번도 시즌 전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도 뒷받침돼야 하고 그다음에는 팀을 위해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선방을 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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