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천=조성룡 기자] 김천상무 김태완 감독이 주민규에게 경고를 했다.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김천상무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천 김태완 감독은 가장 먼저 최근 부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걸 한 번 또 잘 넘기면 올라가지 않겠는가"라면서 "지금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성장통'은 어떤 것일까? 김 감독은 "팀 내에 세대 교체를 하는 성장통일 수도 있고 어차피 돌아가야 될 곳이 정해져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도 있다"라면서 "특히 올해 좀 크게 다친 선수들이 많아 걱정도 된다. 나름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좌절하는 게 있다. 이게 또 축구 인생에서 잘 넘기면 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병들의 훈련 일정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도 어려운 점이다. 얼마 전까지는 신병들이 1주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다음 미리 김천으로 온다. 이후 시즌을 소화하고 나서 남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저 받는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원래대로 4주를 다 받아야 하는 것으로 되돌려졌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제 그게 안되는 바람에 7월 21일 정도에 선수들이 오게 된다. 이 때가 되어 다시 손발을 맞추면 8월이 쉽지 않다"라면서 "7~8월에 빡빡한 일정이 우리에게는 또다른 독이 되고 있다. 차라리 초반에 경기를 많이 했다면 좀 더 나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역시 주민규와 조규성의 맞대결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주민규가 영리하다. 스피드가 있는 선수도 아니고 키가 그렇게 큰 선수도 아니지만 빠질 때 빠질 줄 알고 할 때 할 줄 아는 선수다"라면서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믿는다. 지난 경기에 주민규에게 세 골 먹고 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좀 더 신경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주민규는 벤투 감독 빼고 다 인정 받는 선수다"라고 웃으면서 "우리는 대신 잘할 수 있는 걸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민규는 김천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게 된다면 경례 세리머니를 한 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슬쩍 웃더니 한 마디를 던졌다. "그러면 테러 한 번 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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