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잡고 펑펑 운 문미라, 고민 깊어지는 수원FC위민 박길영 감독

ⓒ 중계 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 | 경주=조성룡 기자] 문미라가 울자 박길영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4일 경주 황성3구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경주한수원과 수원FC위민의 경기에서 홈팀 경주한수원이 후반전에 터진 나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FC위민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주한수원은 같은날 창녕WFC를 3-1로 꺾은 인천현대제철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고 수원FC위민은 3위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수원FC위민은 패배보다 뼈아픈 상황을 맞이했다. 후반 6분 59초 상황이었다. 측면에서 경주한수원 박예은과 공 경합을 하던 수원FC위민 문미라가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저 평범한 부상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문미라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문미라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 바닥을 손으로 몇 번 내리치더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멈추자 스태프가 달려와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런데 문미라는 고통을 호소하면서 그야말로 펑펑 울었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수원FC위민 선수들도 주변에서 문미라를 걱정하고 있었고 그와 함께 공을 경합하던 경주한수원 박예은도 미안한 마음에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결국 문미라는 들것에 실려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들것 위에서 처치를 받은 문미라는 이후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문미라는 현재 WK리그 득점랭킹 선두다. 수원FC위민의 골잡이다. 그런 그가 심각해 보이는 부상을 당했다는 것은 고민이 정말 많아질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수원FC위민 박길영 감독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는 “문미라가 그렇게 아파하는 것을 처음 봤다”라면서 “무릎에서 딱히 소리를 느끼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많이 욱신거린다고 하더라.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 그래서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일단 병원에 갔으니까 문미라의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문미라는 어쨌든 우리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문미라의 부상은 우리에게 큰 변수다. 경기 끝나고 확인을 해보니 MRI 촬영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아무쪼록 크게 다친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

문미라가 한동안 나오지 못하는 부상을 당한다면 수원FC위민의 계획과 전략에는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지소연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겠다는 박 감독의 계획도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시즌이 막판으로 가는 가운데 득점랭킹 1위의 이탈은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현재 수원FC위민은 코로나19 문제가 겹쳐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다음 WK리그 경기가 8월이다. 수습할 시간이 있다. 박 감독 또한 “힘든 가운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면서 “우리가 방심한 면도 있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고 제대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wisdrago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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