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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목동=명재영 기자] 목동에서 극장 승부가 펼쳐졌다.

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4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전반 22분 서울이랜드 츠바사가 먼저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전승민이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홈팀 서울이랜드는 3-4-3 전술을 가동했다. 윤보상 골키퍼와 이재익, 김연수, 김민규가 최후방을 지켰다. 조동재와 황태현이 좌우 윙백 자리에 서고 김선민과 츠바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김정환, 까데나시, 김인성이 자리했다.

원정팀 전남은 4-4-2 전술을 선택했다. 김다솔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김태현, 최정원, 고태원, 이후권이 수비진을 꾸렸다. 임찬울, 김현욱이 좌우 날개에 서고 전승민과 유헤이가 중원에서 짝을 맞췄다. 발로텔리와 박희성이 최전방 투톱에 나섰다.

전반 22분 서울이랜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츠바사였다. 황태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인성을 거쳐 츠바사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전남 수비진이 태클로 슈팅을 걷어냈지만 이미 골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전남도 전반 37분 이후권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대포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윤보상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서울이랜드는 전반전에 24%라는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성공적으로 전반 45분을 마쳤다.

수세에 몰린 전남은 후반에도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서울이랜드의 마지막 벽인 윤보상을 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후반 25분 김태현이 좌측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윤보상이 몸을 날리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36분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다. 교체로 들어온 서울이랜드 이동률이 슈팅을 위해 몸을 날리는 과정에서 전남 고태원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다. 이동률은 바로 퇴장 판정을 받았고 서울이랜드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큰 부상이 우려됐던 고태원은 다행히 경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무더위 속에 경기 막판은 정신력 대결이 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전남이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전승민이 극적인 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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