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명주가 말하는 무고사와의 이별 그리고 인천 생활

[스포츠니어스 | 수원월드컵경기장=김귀혁 기자] 이명주가 무고사와의 이별 이야기를 전하며 본인의 현재 생활에 대해서도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서는 계속해서 수원의 골문을 노렸으나 마무리에서의 세밀함 부족과 함께 상대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무승부로 인천은 리그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을 달리게 됐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는 인천의 이명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명주는 지난 라운드 FC서울을 상대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헤더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명주의 지난 라운드 득점은 특별했다. 바로 본인의 K리그 ’30-30 클럽'(30득점 30도움)을 알리는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명주도 당시 득점을 회상하며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는 40-40을 위해서 좀 더 잘 준비해서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여기에서 더욱 의미 있었던 것은 득점 이후의 세리머니 장면이었다. 이명주는 헤더 슈팅 이후 인천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간 다음 두 팔을 번쩍 올리며 이두근을 자랑하는 무고사의 ‘스트롱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고사가 당시 경기를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J1리그 빗셀고베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이명주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래도 무고사가 경기 전에 이적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고사가 팀에 헌신한 것들도 크기 때문에 떠나기 전에 좋은 추억을 남겨 주고 싶어서 세리머니를 했다”면서 “모든 선수들과 경기 전에 세리머니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다만 (김)도혁이와는 같은 방을 쓰기 때문에 조금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무고사가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인천 선수단은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명주는 “아무래도 무고사는 인천에서 4년에서 5년 정도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좋은 계기를 통해서 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며 무고사의 말을 대신 전했다.

이후 그는 “도혁이가 팀을 대표해서 무고사에게 이야기를 전했다”면서 “그동안 인천이 힘든 상황과 좋은 상황이 여럿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잘 극복했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에 있어서 무고사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대표해서 이야기했다”라며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명주는 올해 인천에서 첫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벌써 시즌 18경기를 뛰며 팀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아직 팀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이명주는 인천 구단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 조성환 감독이 팬들에게 공약한 ‘홈경기 만 명 이상 관중 달성 시 제주 원정 비행기 티켓 10매 증정’ 공약에 함께 동참하며 팬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말을 전하자 이명주는 “개인적으로 한국에 돌아온 이후로 한국의 동료들과 즐겁게 축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팬분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을 통해서 기쁨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덕분에 지금도 즐겁고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팬분들이 즐거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고 항공권 공약도 그런 것들의 일종이다”라고 밝히며 현재 인천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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