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철의 아쉬움 “골 취소될 줄 알았으면 그렇게 힘들게 안 올라갔어”

[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홍철의 입담은 여전했다.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동안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팀 모두 중상위권 도약이 필요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이날 대구 홍철은 아쉬운 순간이 있었다. 홍철은 후반전 혼전 상황에서 쇄도하면서 골문 앞으로 공을 강하게 찼다. 이 공이 케이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장시간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철 또한 대구에서 K리그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놓쳤다.

믹스드존에서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대구 홍철은 “김현회는 맨날 가까운 곳만 가느라 대구를 오지 않는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날 그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더위였다. 홍철은 “며칠 전부터 대구가 더웠다. 그래도 상대에 비해 우리는 적응을 했기 때문에 승점 3점을 갖고 왔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득점 취소 장면에서 홍철의 의도였다. 크로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강했고 슈팅이라 하기에는 방향이 골문 쪽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묻자 홍철은 예상치도 못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너무 힘들어서 ‘에라 모르겠다’라고 찬 공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철은 “일단 공이 내 앞에 오니까 솔직히 ‘아무나 맞아라’는 느낌으로 강하게 찼다. 이게 케이타에게 다행스럽게도 가면서 일단 골로 연결이 됐다”라더니 “그런데 VAR로 그렇게 취소될 거였으면 공격 가담하러 올라가지 말 걸 그랬다. 괜히 힘들게 올라가서 도움 했더니 취소가 됐다”라고 말했다.

홍철은 “대구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다들 정말 열심히 한다”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SNS에서 ‘악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이 이야기를 하자 “여기에 다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 SNS 상으로 그렇게 놀 수 있는 사람이 (오)승훈이 형 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홍철은 SNS 상에서 오승훈과 치열한 ‘키보드 배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홍철은 동료애로 이해한다는 반응이었다. 홍철은 “아마 그 형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다. 다른 선수들과 껴서 더 많이 놀고 싶은데 선수들이 너무 어리니까 괜히 잘못 말했다가 ‘꼰대’ 소리 들을 것 같아 속으로 혼자 삼키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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