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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탄천=명재영 기자] 강원이 소중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거뒀다.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성남FC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후반 12분 강원 김영빈과 후반 43분 정승용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강원의 2-0 승리로 끝났다. 강원은 이로써 이번 시즌 첫 원정 승리과 첫 연승을 거뒀다. 반면 성남은 아쉽게 패배하면서 시즌 첫 홈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홈팀 성남은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최지묵, 김지수, 마상훈, 이시영이 수비진을 꾸렸다. 중원에서는 권순형과 김현태가 짝을 맞췄다. 좌우 날개에는 이지훈과 구본철이 나섰다. 최전방에는 이종호와 팔라시오스가 투톱을 이뤘다.

원정팀 강원은 유상훈 골키퍼와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가 최후방을 지켰다. 정승용과 김진호가 좌우 윙백 자리에 서고 서민우와 김동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김대원, 이정협, 양현준이 나섰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성남은 경기 전부터 김남일 감독이 후반에 승부를 보겠다고 예고한 만큼 실점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뒀다. 강원도 공격에 모든 비중을 두기보다는 균형 있는 경기 운영을 유지하면서 패스 플레이로 성남의 수비진을 공략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성남은 45분 동안 유효 슈팅 없이 슈팅 1개를 기록했고 강원 또한 유효슈팅 없이 슈팅 3개만을 기록했다.

후반이 시작되자 성남의 예고 대로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후반 3분 팔라시오스가 강원 수비진을 뚫어내면서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강원 유상훈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슈팅 각도를 좁히고 나오면서 선방을 펼쳤다. 세컨드 볼을 잡은 구본철이 두 차례에 걸쳐 슈팅을 이어갔지만 유상훈 골키퍼가 끝까지 막아내면서 강원은 경기 첫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성남이 공세를 높였지만 강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2분 김대원이 올린 코너킥을 김영빈이 헤더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으로서는 성남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줄 뻔한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성남은 후반 32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강원의 코너킥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팔라시오스가 역습 상황에서 강원 수비진을 이겨냈다. 골문 앞까지 패스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구본철의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하면서 동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5분에는 성남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교체 투입한 뮬리치와 심동운이 합작해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슈팅을 한 심동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지적됐다. 패배 위기에 몰린 성남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강원을 강하게 몰아 붙였지만 강원의 탄탄한 수비진을 뚫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3분 강원 정승용이 추가 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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