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부천=김귀혁 기자] 이영민 감독이 대전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부천FC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4라운드 경기에서 조현택의 선제골과 김호남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천은 리그 2연승과 함께 2위 대전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부천의 시즌 초반 보여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강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간결한 공격 전개와 전환으로 대전을 위협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부천 이영민 감독도 "날씨도 덥고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승리한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부천 이영민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날씨도 덥고 힘든 상황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승리한 선수들에게 대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을 텐데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주문했는가.

주중에 FA컵이 있었지만 로테이션을 돌렸다. 오늘 경기에서도 (안)재준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FA컵을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이동 거리가 있었지만 체력적 부담은 없었다. 중요한 것은 FA컵을 통해서 얻은 것이 많다는 점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결속력과 팀의 끈끈함이 생겼다. 경기에 주로 나서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 간 차이도 많이 줄어들며 얻은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오늘도 영향을 많이 끼쳤나.

그렇다. 그리고 최근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하는 것도 부천의 DNA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반에 목표에 대해 질문하면 대답하기 어려워 한 모습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목표는 생각 안 하고 가고 싶다. 우리 선수들은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어떻게 매 경기를 헤쳐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준비하겠다.

부천의 DNA를 강조했다. 팀에 어린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더욱 좋은 분위기를 탈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젊은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경기장 안에서 우리 팀은 아직까지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도 많고 아직 좋은 팀은 아니라고 본다. 공을 잘 차기보다 열심히 차야하고 한 발을 뛰기보다는 두 발을 뛰어야 한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이 좀 더 성장할 수 있다. 팀의 정신이나 개인적인 것들도 좋은 쪽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부천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득점을 한 조현택과 김호남에 대해 평가한다면.

조현택은 우리 팀의 유일한 임대생이다. 아마 부천에 와서 조현택도 굉장히 성장했을 것이다. 시즌을 끝나고 경쟁력 갖춘 상태에서 울산으로 돌아갈 것이다.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되는 선수다. 운동장에서도 항상 성실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본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김호남도 사전 인터뷰 때도 말했듯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조수철도 후반에 들어가고 한지호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감한솔과 김호남이 전체적인 팀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고참들의 역할이 좋은 팀이 되고 좋은 선수가 되는 데 좋게 작용하게 때문에 고참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경기 전에 이야기했던 전환 과정은 오늘 경기 잘 이뤄졌다고 보는가.

지난 경기들에서는 전환 과정에서 상대보다 늦었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플레이하지 못하면서 항상 끌려 다녔다. 우리 선수들은 끈끈한 수비를 해야 하는데 전환 과정이 늦어서 역습을 허용하는 등 보안을 해야 했다. 그래서 훈련도 많이 하고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최철원의 최근 활약이 좋다. 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최철원은 지금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나는 조금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골키퍼이면서 최근에 재계약을 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지켜보기 바라는 것이다. FA컵에서 이주현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선수들이 지금과 같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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