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포항=김귀혁 기자]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농담을 던졌다.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포항 김기동 감독은 "계속 경기가 있다. 회복하는 시간 밖에 없다. 이번 경기 끝나고 또 경기가 있다"라면서 "운동장에 나가서 전술적인 훈련보다는 영상 미팅으로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며 준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상대 울산은 지난 FA컵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울산이 졌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하지만 이겨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을 것이다. 스포츠라는 게 지고 이기는 것에 따라 정신적인 영향을 미친다. 힘들게 이겼지만 회복을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요즘 포항은 골키퍼가 또다시 고민이다. 윤평국이 부상을 당했고 부상에서 막 복귀한 강현무는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 않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강현무와는 동해안 더비를 약속했다. 대구전보다는 동해안 더비에서 복귀를 하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라면서 "우연치 않게 윤평국이 다치는 바람에 한 경기 먼저 복귀를 하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강현무 자신 이 경기를 택한 이유는 그동안 몸을 만들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거의 8개월 공백이다"라면서 "지난 대구전은 감각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강현무에게 '야 네 복귀랑 큰 거 맞바꿨다'라고 이야기했다. 경험 있는 선수고 잘해왔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포항은 골키퍼에서 고민거리가 많다. 김 감독은 "이제 강현무가 다치면 안된다. 작년에는 우리 골키퍼가 다 데뷔하는 선수들이었다. 3-4번 선수들이었다. 경험도 없었고 기량 차이도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강현무는 우리 수비수들이 많이 의지했던 선수다. 그가 돌아왔기 때문에 선수들은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포항은 이승모가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김 감독은 "이승모가 빠진 것이 조금 크다. 승모가 앞에서 계속 잘해줘 아쉬운 부분이 있다"라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로테이션이 되는 것 같다. 경고누적으로 쉬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교체가 된다. 이런 식으로 로테이션을 한다"라고 웃었다.

상대 울산은 엄원상이 골반에 불편함을 느껴 빠졌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속도가 있고 위협적인 선수라 걱정을 했다. 그런데 명단에서 빠져있더라"면서 "우리에게는 나름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선수가 속도가 있고 골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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