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앞둔 안산시장 향방, 안산그리너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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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저희는 하던 대로 할 겁니다.”

안산그리너스는 2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아코스티와 안드리고에게 두 골씩을 허용하며 1-4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안산은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안산은 3승 8무 11패 승점 17점으로 11개 팀 중 10위에 머물게 됐다.

이날 경기는 혼란스러운 가운데 펼쳐졌다. 현재 안산그리너스는 김진형 단장이 지난 달을 끝으로 팀을 떠났고 감독 거취에 대한 소문도 많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바로 구단주다. 구단주가 갑자기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다. 7월 1일부로 지자체장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됐고 안산시장도 취임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새로운 안산그리너스의 구단주가 됐다.

하지만 6·1지방선거에서 18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경기 안산시장 선거 투표지를 재검표 하기로 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지난 달 29일 경기선관위는 “안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민근 당선인에게 181표 차이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후보가 당선무효를 주장하며 제기한 재검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경기선관위는 이날 심리에서 제 후보가 재검표 요청을 주장할 자격이 있고 요청 가능한 기간 내에 요청이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제종길 후보 측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표 당시 검표기 개표에서는 제종길 후보가 이겼는데 잠정무효표를 수기로 검표한 뒤 이 후보가 181표로 역전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특이한 결과로 재검표를 소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산그리너스도 뒤숭숭해졌다. 구단주가 급작스럽게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이민근 안산시장은 예정대로 어제(1일) 취임식을 치렀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관계자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임기가 시작되면서 시도민구단에서는 구단주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구단주가 팬들과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당선과 함께 곧바로 원정경기 응원까지 하며 구단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안산그리너스의 홈 경기에는 이민근 구단주가 오지 않았다. 안산 관계자는 “이민근 시장이 예전부터 잡아놓은 약속이 있어 오늘 경기장에 오지 못했다”면서 “바쁘시지 않다면 다음 홈 경기 때는 초대해 시축 행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산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해야한다”면서 “구단주가 누가 될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건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재검표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보훈재활체육센터 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되며 투표지를 하나씩 공개하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종길 후보 등 당사자들 참관도 가능하다. 지난 1일 선거 개표 결과 안산지역 총투표수 26만586표 가운데 이 후보가 11만9776표를 얻어 11만9595표 득표에 그친 제 후보를 181표 차로 이겼다.

안산시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 많다. 구단주는 단장과 감독 등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오는 14일 재검표 결과에 따라 안산그리너스가 갈 길은 더 명확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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