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 강원FC 김동현, “작은 누나 결혼식 못 가 미안”

[스포츠니어스ㅣ탄천=명재영 기자] 김동현이 최고의 밤을 맞았다.

강원FC가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를 펼쳤다.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2분 김영빈, 후반 43분 정승용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성남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연승이자 첫 원정 승리다.

이날 강원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성남을 제압했다. 그 중심에는 김동현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강원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동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물이 오른 김동현의 활약은 대표팀 발탁으로 증명됐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 명단에 포함되며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김동현은 이집트전에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성남과의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동현은 “그동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연승도 없었는데 확실히 지난 제주유나이티드전 대승이 팀에 큰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면서 “승리 기운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서로 싫은 소리도 자제한 채 90분을 긍정적으로 잘 버텨낸 게 승리로 연결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중원에서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법하다. 김동현은 “물론 힘들다. 모든 선수가 힘든 상황”이라면서 “밖에서는 힘든 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개인이 관리를 철저히 해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프로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는 울산현대 원정이다. 2연승 분위기 속에 리그 1위를 만나게 된다. 김동현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상대”라면서 “모두가 울산의 승리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축구는 해봐야 안다. 오늘처럼 경기를 펼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동현은 이날 경기 외적으로도 큰 기쁨을 맞았다. 작은 누나의 결혼식이 열렸다. 김동현은 “우리 가족에 처음으로 큰 행사였다”면서 “식이 오후 3시에 시작해서 갈 수가 없었다. 큰 누나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현장을 잠깐 봤는데 울컥했다”고 감회를 전했다.

경기 대신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동현은 “본업이 축구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누나한테는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승리도 거두고 누나도 결혼식을 잘 마쳐 행복한 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은 “구단에 누나의 결혼식 이야기를 알리긴 했었다”고 웃으며 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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