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FC 초대 감독 최윤겸 “현장 복귀,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

ⓒ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초대 사령탑을 맡게 된 최윤겸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충북청주프로축구단은 “지난 25일 긴급 감독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3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해 그 중 최윤겸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며 “26일 최윤겸 감독과 협상을 벌여 최종 결정됐다 고 27일 밝혔다. 최윤겸 감독은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으로 활약하며 현재 K리그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감독선발위원회에는 전 축구국가대표와 고등연맹 회장 대행을 역임하고 25년간 청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남기영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청주대학교 이관우 감독과 청주시축구발전위원회 임영삼 위원장, 서원대학교 신진호 레저스포츠학부 교수, 충북청주FC 간부 두 명이 참석했다.

최윤겸 감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도자 활동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은퇴 후에도 유공에서 트레이너와 코치를 지냈고 팀 이름이 부천 SK로 바뀐 뒤에는 코치를 거쳐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전시티즌,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등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에는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강원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강원을 맡기 전에는 터키에서 지도자 연수를 했고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적도 있다.

최윤감 감독은 2019년 말 제주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다 3년여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됐다. 최윤겸 감독은 올해 7월부터 충북청주프로축구단 총괄 디렉터를 맡아 내년도 K리그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유소년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2023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감독 역할을 맡게 된다. 최윤겸 감독은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민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취임이 확정된 후 <스포츠니어스>와 인터뷰에 응한 최윤겸 감독은 “현장에 복귀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다”라면서 “충청북도에 프로팀이 없었다. 충북이 지역적으로는 대한민국의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이 좋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프로팀이 없었는데 열정을 가지신 김현주 이사장님이 험난한 창단과정을 이겨내고 프로화에 성공했다. 프로스포츠가 생기는 곳이니 나도 잘 준비를 해서 이 팀이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청주시민들과 충북도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일단은 유소년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고 강화부장의 역할을 하면서 선수 수급도 해야한다”면서 “내가 창단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조언할 수 있는 것도 할 것이다. 아직 청주로 내려가지 않아서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축구 색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것이다. 신생팀으로서 해야할 일이 많다. 이사장님께서도 지역사회로 들어가서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자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을 모두 경험했지만 최윤겸 감독에게 충북청주FC는 새로운 도전이다. 기업과 시민구단이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구단이기 때문이다. 최윤겸 감독은 “시민구단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기업구단도 아니다”라면서 “일본에 이런 형태의 팀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 팀을 잘 성장시켜야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구단들이 많아질 수 있다. 시민구단은 지자체로부터 관리 감독을 받기도 하는데 그런 부담이 덜한 건 사실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이 팀을 활성화시키는데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최윤겸 감독은 현재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으로 경기장을 찾고 있다. 경기감독관 신분으로 K리그 경기를 총괄한다. 최윤겸 감독은 “아직 연맹과는 상의를 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솔직히 말하면 현장에서 계속 경기를 보고 싶다. 그래야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누가 잘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연맹에서는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 모르겠다. 나도 감독직이 확정되기 전까지 결정난 게 없어서 연맹과는 상의하지 못했다. 구단과도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맹에서 내년 시즌 감독으로 일할 사람이 기술위원을 유지하는 게 불편하다면 그 자리를 내려놓아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장에서 계속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지도자로 부임하게 되면서 최윤겸 감독에게는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감독 확정 공식 발표가 난 이후로 전화기를 내려놓을 수가 없다”면서 “지금도 계속 축하 메시지가 온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최윤겸 감독은 아들인 샤이니 멤버 민호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최윤겸 감독은 “그 뭐라고 하나. 사진 찍으러 가는 걸 뭐라고 하는지 단어를 잘 모르겠다”면서 “혹시 화보 촬영을 이야기하는 것인냐”고 묻자 “맞다. 민호가 프랑스인지 어딘지로 화보 촬영을 하러 갔다”고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민호가 출국하기 전에 내가 먼저 ‘청주 감독으로 갈 수도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감독선발위원회를 통해 후보에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도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확정된 게 아니니 너만 알고 있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민호한테는 기사로 나오면 그때 ‘그런가보다’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최윤겸 감독은 “기사가 나가고 좀 전에 다시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민호가 ‘축하한다’고 답장을 해왔다”면서 “그런데 그 이후에 계속 축하 전화가 와서 방금 아들한테 문자 하나를 더 보냈다. 방금도 민호한테 답장이 왔는데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샤이니 민호는 SNS에 ‘축하드립니다 나의 영웅!!!!! 2023에는 청주FC와 함께 가즈아’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제 다시 지도자로 복귀하는 최윤겸 감독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팀의 정식 명칭은 충북청주FC다. 우리 충북청주FC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있게 봐 주셨으면 한다.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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