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김도균 감독이 수비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5일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삼성과의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무릴로, 장혁진, 이승우로부터 터진 세 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3-0으로 누르고 '수원더비'에서 웃었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FC서울을 다득점으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전반전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무릴로가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4분 뒤 장혁진의 골이 나왔다. 그리고 이승우는 교체 투입 3분 만에 쐐기골까지 넣으며 일찌감치 세 골 차로 벌렸다. 이러한 상황 덕에 후반전에 수원FC는 단단한 수비 위주의 플레이와 함께 역습 위주로 경기를 운영 할 수 있었다.

다음은 수원FC 김도균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승리한 것도 굉장히 기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90분을 소화해 준 데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공격도 좋았고 수비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더비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이겨서 기쁘다.

오늘도 무실점 경기를 펼쳐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A매치 휴식기 이전까지는 많은 실점을 했다. 휴식기 때 선수들과 많은 대화와 훈련을 했다. 실력으로 평가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들이 실점을 막아내는 데 굉장히 큰 힘이 됐다. 공격진에서도 득점이 터지다 보니 수비수들이 힘을 받는 것 같다.

날씨가 더운 상황에서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주는 말이 있는가.

우리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거의 비슷하다. 오늘 경기도 날씨가 굉장히 덥지만 경기 전에 수원삼성이 하루 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우리가 더 뛰어나야 하고 체력적으로 자신감을 갖자고 이야기했다. 전반전에 세 개의 득점이 나왔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승우가 네 경기 연속 골이자 오늘 경기로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대표팀에 대한 가능성을 말한다면.

벤투 감독님이 어떤 생각을 할 지느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 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표팀 안에서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90분을 놓고 보자면 무리일 수 있지만 이승우는 조금의 시간이 주어지고 대표팀에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럴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대표팀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승우가 최근 라스와의 호흡이 좋은 것 같다.

라스도 휴식기 전까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특별히 휴식기 이후에 컨디션이 나쁜 선수들은 없을 정도로 괜찮은 상황이다. 라스는 득점은 못하지만 계속 도움을 주고 있고 상대방과의 경합을 이겨주고 있다. 팀에 도움. 이승우와도 경기 내외적으로 교감을 충분히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경기장 안에서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김현의 부상 정도는 어떤가.

정확하게 듣지를 못했다. 충격으로 인해 호흡 곤란이 있어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시즌 최다 관중(6,090명)이 왔는데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오늘 우리의 스폰서인 선인자동차 브랜드 데이이기도 했고 6000명이 넘게 온 것은 내가 팀을 맡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것 같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과 득점으로 보답할 테니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

오늘 중앙 수비수로 나온 신세계의 활약상을 평가한다면.

90점 이상이다. 김건웅과 신세계가 준비를 해서 나갔는데 상대방과의 경합이나 헤더 등 모든 면에서 두 선수가 완벽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수비 조합에 대해서 앞으로도 긍정적인 면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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