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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안양=김현회 기자] FC안양 이우형 감독이 김경중의 골 세리머니 예고에 웃으며 반응했다.

FC안양은 2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서울이랜드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부천FC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양은 올 시즌 8승 7무 5패 승점 31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4득점 6실점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우형 감독은 “잘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그렇고 서울이랜드도 그렇고 상황이 별로 좋지는 않다. 비겨서는 안 되고 승부를 봐야하는 경기다”라면서 “서울이랜드가 예전에 비해 압박의 강도가 약해진 것 같다. 우리가 탈압박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공격 작업을 해야한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근 두 경기를 거의 풀타임 소화한 아코스티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후반에 교체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형 감독은 상대가 아센호와 까데나시를 모두 선발에서 뺀 것과 관련해서는 “속공으로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면서 “아마 김인성을 최전방에 기용하고 이동률을 왼쪽 날개에 쓸 것 같다. 이렇게 하다 안 되면 이동률이랑 김정환을 빼고 까데나시를 투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서울이랜드는 이날 까데나시는 백업에 이름을 올렸고 아센호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안양은 서울이랜드에 강하다. 특히나 홈에서는 2015년 10월 패한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우형 감독은 “올 시즌에는 두 번 다 비겼다”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상대가 퇴장까지 당해 이길 수 있는 기회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했다.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우리가 부천전에서 승리하지는 했지만 침체기가 길었던 상황이다. 오늘 이겨야 반등할 수 있다. 오늘 이기지 못하면 또 다시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은 부천과 함께 승점 31점으로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대전과는 승점이 6점 차이다. 이우형 감독은 “대전을 쫓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빠른 시간 안에 3위에 올라 중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넓혀야 한다. 자연스럽게 그러면서 상위권 팀과 싸워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상위권 팀을 쫓는 건 사치다. 3위를 탈환하는 게 일단은 우리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FC안양은 심동운을 성남에 보내고 정석화를 데리고 오는 트레이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외에는 어떤 영입을 준비하고 있을까. 이우형 감독은 “추진하고 있는 이적은 있는데 지금은 상대팀들이 좋은 선수는 절대 안 주려고 한다”면서 “중앙 미드필드 자원을 보강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 진척이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전 FC안양 김경중은 "오늘 골을 넣으면 서포터스석 걸개에 있는 감독님 포즈를 따라하고 싶다"고 했고 이 사실을 이우형 감독에게 전하자 이우형 감독은 당황했다. 이우형 감독은 이 이야기를 들은 뒤 "X병하네"라고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얼굴까지 빨갛게 변하며 부끄러워했다. 이우형 감독은 "골이나 넣고 이야기하라고 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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