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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목동=명재영 기자] '장군멍군' 난타전에서 안산이 웃었다.

22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2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90분 내내 서로 골을 주고받으면서 난타전이 됐다. 안산 송진규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25분 서울이랜드 츠바사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송진규가 다시 안산에 골을 안겼고 후반 27분 서울 까데나시가 헤더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32분 안산 두아르테가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안산의 3-2 승리로 끝났다.

홈팀 서울이랜드는 3-5-2 전술로 나섰다. 윤보상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이재익, 김원식, 김연수가 최후방에 섰다. 배재우와 황태현이 좌우 윙백을 맡고 김정환, 츠바사, 이동률이 중원을 지켰다. 최전방에는 아르헨티나 듀오인 까데나시와 아센호가 투톱을 꾸렸다.

원정팀 안산은 4-5-1 전술로 대응했다. 이승빈 골키퍼가 나서고 이와세, 김민호, 권영호, 이준희가 수비 라인을 맞췄다. 최건주와 김보섭이 날개 자리에 서고 이상민, 송진규, 김영남이 중원에서 삼각형 형태로 위치했다. 최전방에는 까뇨뚜가 원톱으로 나섰다.

기세가 좋은 안산이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다. 송진규가 오른쪽에서 돌파하던 이준희에게 공을 내줬고 이준희가 빠르게 크로스로 연결했다. 윤보상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송진규의 발 앞에 떨어지면서 2차 슈팅으로 이어졌다. 윤보상 골키퍼는 반응할 수 없었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송진규가 시작해서 송진규가 마무리 짓는 장면이었다.

서울이랜드도 늦지 않게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동점 골이 터졌다. 츠바사의 발끝에서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정환이 살짝 찍어 올린 크로스를 뒤에서 전진하던 츠바사가 안산의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안산은 동점 상황을 쉽게 용납하지 않았다. 전반 32분 다시 앞서갔다. 이번에도 송진규의 발 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는 이상민이 내준 공을 송진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20분 서울이랜드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교체로 들어온 김선민과 박준영이 만든 장면이었다. 김선민이 안산 수비진의 빈 공간에 침투해서 문전 앞까지 패스를 연결했지만 골문 바로 앞에 있었던 박준영의 슈팅이 허무하게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후반 들어 공세를 높이던 서울이랜드가 후반 27분 다시 동점 골을 터트렸다. 교체로 들어온 서재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까데나시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가만있을 안산이 아니었다. 후반 32분 교체로 오랜만에 출전한 두아르테가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렸다. 두아르테와 까뇨뚜가 2대1 패스로 서울이랜드 수비진을 따돌렸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두아르테가 서울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랜드는 홈에서의 패배를 막기 위해 경기 종료 직전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결국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으면서 안산의 3-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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