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발샤를 두고 ‘옛 제자’ 데얀을 회상한 강원 최용수 감독

[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최용수 감독이 발샤의 영입을 옛 제자인 데얀에 빗대어 이야기했다.

강원FC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강원은 리그에서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 6무 7패 승점 15점으로 11위에 올라있다. 최근 A매치 휴식기 이후 치러진 포항스틸러스와의 16라운드에서는 1-3으로 패배한 가운데 이날 인천을 상대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경기 전 감독실에서 만난 강원 최용수 감독은 “아무래도 인천은 성향 상 수비가 견고하고 적극적인 압박을 펼친다. 기본적으로 실점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골잡이가 없음에도 일단 문을 두드려서 열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에는 무고사라는 결정을 지어줄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감이 있다”며 경계심 섞인 각오를 드러냈다.

강원은 이정협의 복귀가 반갑다. 최근 공격수의 부재로 계속해서 양현준과 김대원 중심으로 공격진을 운용하다가 이날은 이정협이 선발로 나섰다. 최 감독은 “(이)정협이가 득점은 못해주고 있다. 하지만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준다. 아무래도 그 자리에 오래 있다 보니 정협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용수 감독은 “이정협은 동계훈련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다”면서 “약속된 움직임 같은 것이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적은 나이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베테랑의 품격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특히 팀에 침체되어 있을 때 결국 그런 선수들이 해결을 해야한다”면서 이정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강원은 공격수의 부재에 따른 보강으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인 발사를 영입했다. 최용수 감독은 발샤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K리그에 대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는 없었더”면서 “아직 기술적인 것에 있어서 성숙함이 부족하기는 하다. 하지만 동유럽 특유의 감각이 있다. 슈팅 같은 마무리가 가능한 선수다”라며 발샤를 평가했다.

이후 그는 “K리그가 상당히 쉬운 리그가 아니지 않나”면서 “데얀이나 무고사 같은 선수들처럼 여기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보여주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실전에서는 한 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지금 훈련은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같은 몬테네그로 출신의 데얀과 무고사를 언급하며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최용수 감독이 지도한 바 있는 데얀과 비교하면 어떨까.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처음에 데얀이 인천에 있을 때 경기를 본 적이 있다”면서 “워낙 클래스가 달랐다. 그날도 두 골을 넣었는데 ‘저 놈 참 물건이다’라고 생각했다. 당시 인천은 아래에서 상위권에 도전하는 위치였다. 워낙 무고사에 잘 맞춰줬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을 원 없이 보여줄 수 있었고 서울로 와서 꽃을 피웠다고 본다”며 옛 제자를 회상했다.

이후 최용수 감독은 “결정적일 때 데얀의 유무 차이가 크더라. 그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 있고 정신적으로 프로페셔널하다”라면서 “발샤도 해외에 거의 처음 나왔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다. 사실 외국인 선수 차이가 K리그에서는 크지 않나.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결국 내려와서 수비에서 실점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발샤의 활약을 기대하는 모양새였다.

이날 선발인 케빈과 김정호 골키퍼의 기용 배경에 대한 질문도 들어왔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케빈은 잔 부상이 조금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수비수다 보니까 호흡이 어긋나 버리면 위험할 수 있어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이전보다 좋아진 편이다”라면서 가장 먼저 케빈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후 김정호에 대해서 그는 “이럴 때 과감하게 써야 한다고 본다”면서 “물론 우리 실점이 유상훈의 실수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전체의 문제다. 김정호는 상당히 성실하고 훈련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었다. 정해진 주전이 없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이런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각각 23세 이하 대표팀과 A대표팀에 차출되어 돌아온 양현준과 김동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용수 감독은 “김동현이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했는데 나는 갔는지도 몰랐었다”라고 농담을 한 뒤 “전혀 안 보이다가 마지막에 이집트와 경기할 때 15분 정도 뛰더라. 확실히 경기 체력과 감각이 떨어져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양현준에 대해서는 칭찬과 함께 성장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그 선수의 회복 능력도 상당히 좋아 보이고 경기력도 큰 기복이 없다”면서 “그 나이에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은 팀을 떠나서 한국 축구에 상당히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가 나타났다고 본다. 이제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면서 기대감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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