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강원 김동현의 A매치 소감 “데뷔할지 예상도 못 했어”

[스포츠니어스 | 인천=김귀혁 기자] 국가대표에 다녀온 이후로 김동현은 무엇을 느꼈을까.

22일 강원FC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인천유나이티드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김대원이 한 골을 넣었음에도 상대 무고사의 해트트릭과 송시우의 쐐기골에 무너지며 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 15점으로 11위에 머문 가운데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최근 펼쳐진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는 양 팀 통들어 단 한 명이었다. 바로 강원의 김동현이다. 김동현은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해 지난 14일 4연전이 마지막인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스포츠니어스>는 경기 전 김동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경기 각오에 대해 묻자 그는 “팀이 승리가 많이 없다. 원정경기지만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면서 “원정까지 멀리서 팬분들이 오시는데 그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오늘 경기 모든 걸 다 걸었으면 좋겠다”며 비범한 의지를 전했다.

지난 1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강원은 1-3으로 패배했다. 먼저 두 골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골을 추격한 뒤 지속해서 포항을 밀어붙였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경기에 대해 김동현도 “운이 닿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그 먼 곳까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그 부족한 부분을 오늘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그 준비를 한 만큼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에 체력적으로 부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동현은 이를 핑계로 삼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들을 말한다고 해서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잘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에 들어가면 그런 것들을 잊고 내가 팀에 헌신해야 할 것들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국가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국가대표에 다녀온 소감을 묻자 김동현은 “모든 선수가 바라는 무대고 나도 그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영광스러웠다”면서 “거기에서 많이 배운 것도 있고 데뷔전까지 치르면서 너무 감사했다. 국가대표에서 배운 만큼 팀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동현은 “나는 현재 강원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면서 “대표팀에 가 보니까 (손)흥민이 형 한 명이 리더가 아니라 그 주위에 있는 선수들도 리더십이 좋더라. 그래서 팀이 끈끈하고 강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도 내 자리에서 많이 배워야 할 (정)우영이 형이나 (황)인범이 형과 같은 선수들이 잘하는 것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여기서 배운 것들을 개인적인 시간에 노력하면서 경기장에 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동현은 다소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본인이 데뷔전을 치를지 아예 예상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김동현은 “데뷔전은 전혀 예상도 못했다”면서 1%의 가능성이 있다면 1분이라도 운동장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그래서 15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는 크게 느껴졌다. 5만 명 관중 앞에 처음 서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했다. 그래도 내가 뛸 때 경기에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었을까. 김동현은 “내가 준비하는 기간이 기존 선수들보다 짧았고 중간에 합류했다”면서 “거기에서 내가 보여줘야 하는 부분과 팀이 원하는 전술을 같이 이행했을 때 경기에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데뷔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었던 건데 그게 물음표였다. 결국 내가 뛰면서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던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대표에 다녀온 김동현에게 팀 동료들도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그 축하를 듣고 김동현은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한다. 그는 “많은 축하를 해줬음에도 우리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라면서 “축하를 받아서 오히려 더 책임감을 느꼈다. 국가대표에 다녀오면 다른 시선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는 한결같이 앞서 말한 것들을 이어나가려고 한다”며 진중한 태도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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