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본능’ 전북현대 류재문 “구스타보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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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전주=김현회 기자] 수원삼성을 상대로 맹활약한 전북현대 류재문이 구스타보에게 한 소리 들은 상황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김문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울산현대와의 중요한 원정경기에서도 3-1 승리를 거둔 전북은 이로써 2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나갔다. 전북은 9승 4무 4패 승점 31점으로 제주를 3위로 밀어냈고 2위로 도약했다. 특히나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장한 류재문은 중원에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류재문은 이날 수비적인 역할을 물론 결정적인 슈팅과 패스까지 뽐냈다. 전반전에는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나갔고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또한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8분 김문환의 결승골 장면에서 돌파를 통해 상대 중원을 뚫어내며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류재문은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적인 능력까지 선보이며 든든한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류재문은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휴식기 동안 우리 선수들과 전반기 때 안 좋았던 걸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 후반기 들어와 울산전을 승리하면서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감독님께서는 수비 앞에서 방어를 많이 하라고 주문하셨는데 오늘따라 유독 나한테 공격 기회가 많이 왔다. 앞이 비어있어서 치고 가다보니까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웃었다.

류재문은 이날 전반 17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준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낮게 내준 공을 류재문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원삼성 수비수 고명석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류재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뒤에서 구스타보가 공을 달라고 하는데도 욕심이 생겨서 내가 슈팅을 했다”면서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까 내 뒤에 더 좋은 위치에 구스타보가 있었는데 내가 괜한 슈팅을 했나 싶었다.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패스할 걸’하는 생각을 했다. 구스타보가 뒤에서 ‘왜 나한테 패스하지 않았냐’고 아쉬워하는 몸짓을 했다”고 말했다.

후반 28분 전북의 결승골도 류재문의 발에서 시작했다. 류재문은 중앙을 돌파한 뒤 김문환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김문환이 침착하게 차 넣었다. 류재문의 공격 본능이 번뜩인 순간이었다. 류재문은 “공을 잡은 순간 (김)문환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면서 “문환이가 침투해서 들어가는 걸 보고 찔러 넣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올 시즌 1득점을 기록 중인 류재문의 첫 도움이었다. 전북은 이 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2-1로 제압하고 선두 울산현대를 추격할 수 있게 됐다.

전북현대는 국가대표가 즐비한 팀이다. 최근 벤투호에도 7명의 선수가 차출돼 활약하고 돌아왔다. 류재문은 “대표팀 선수들과 이렇게 뛰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다”면서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런 어린 선수들이 나에게 먼저 조언을 해주기에는 어려워 내가 먼저 많이 물어본다. 특히나 (백)승호한테 뭘 먹으면서 몸 관리를 하냐고 자주 물어본다”고 웃었다.

류재문은 “승호한테 아까도 물어봤는데 무슨 특이한 걸 먹더라”라면서 “단 거와 짠 거를 어떻게 번갈아 먹으면 근육 경련이 안 온다고 하더라.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그걸 계속 먹어서 물어봤다. 승호는 자기가 그 방법을 연구했다고 하던데 민간요법 비슷한 모양이다. 자기가 그걸 사서 뭐 어떻게 연구를 한 것 같다.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그런 몸 관리 비법에 대해 참고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웃었다.

류재문은 “오늘 경기를 통해 공격적인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공격 포인트를 더 많이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우승을 하게끔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멋 없는 ‘꽃게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류재문은 “골 세리머니는 많이 연구했느냐”는 질문에는 “연구는 하고 있는데 언제쯤 골 세리머니를 하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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