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리그 뛰다가 5일 만에 K리그1 입단하고 데뷔전 준비하는 제주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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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프로 데뷔 한 시간 남은 선수의 심정은 어떨까?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 전 제주 원정 선수단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김범수다. K4리그 소속 서울중랑축구단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김범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K리그1 제주에 입단했다.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다.

제주 구단이 김범수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것은 바로 21일이다. 그리고 김범수는 곧바로 대구와의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 K4리그에서 땀을 흘리던 선수가 갑자기 눈 깜짝할 사이에 K리그1 유니폼을 입고 곧바로 프로 데뷔전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와 만난 제주 김범수 또한 “믿기지가 않는다. 내게 이런 기회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다”라면서 “지금 제주에 합류한지 5일 밖에 되지 않았다. 정말 진짜 완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라고 긴장감 섞인 설렘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범수는 대구전에 나서기 전 며칠 간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범수는 “프로는 템포도 다르고 경기 운영 방식이나 전술 이해도 이런 것도 확실히 다른 것 같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 “스피드와 드리블이 장점이다. 감독님은 저돌적인 원하니 자신있게 플레이하라고 주문하셨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군에 현역으로 입대했던 김범수는 지금 이 현실이 잘 믿겨지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상근도 아니었다. 6군단 산하 5기갑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모두 다 마쳤다. 이후에도 축구선수의 꿈을 놓지 않은 결과 제주 입단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범수는 “나는 ‘막군’을 갔다왔다”라고 웃으면서 “군에서 개인 정비 시간에 개인 훈련도 많이하고 기본기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틈틈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곧 있으면 김범수의 프로 데뷔전이 시작된다. 그는 “최대한 긴장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솔직히 내가 경기장에 들어가서 뭘 보여줄고 하면 실수도 많이 나올 것이다. 내가 뭔가 하면 실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냥 동료들 믿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이번 대구전을 시작으로 프로축구 선수의 삶을 시작한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자 김범수는 “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라면서 “일단 죽기살기로 하자는 마음 밖에 없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겸손하면서도 굳은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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