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적장인 김기동 감독도 이승우의 득점을 칭찬했다.

21일 포항스틸러스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의 17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 이수빈의 경고 누적 퇴장과 함께 상대 이승우와 김승준에게 실점하며 경기 막판 허용준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기록을 더 끌고 가지 못했다.

수적 열세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전반 42분 이수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포항 입장에서는 어려운 양상으로 흘러갔다. 여기에 이승우의 그림 같은 득점까지 터지며 승부를 내주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포항 김기동 감독도 "우리의 수비적인 실수가 아니라 워낙 승우가 잘 때려서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포항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이승우를 제어하기 위해 박승욱을 투입했다. 그 효과가 잘 나오는 듯했으나 그림 같은 골에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우리의 수비적인 실수가 아니었다. 워낙 (이)승우가 잘 때려서 어쩔수 없는 골이었다. 그 부분에서 이승우를 칭찬해줘야 한다고 본다. 그래도 한 명이 부족하지만 만회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중원에서 과거 신진호도 그렇고 오늘 이수빈까지 경고가 제법 있는 모양새다. 전술적으로 상대를 강하게 제어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그런 건 없었다. 상대를 강하게 제어하기보다는 생각보다 경고가 쉽게 나오는 바람에 위축됐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축구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전반 막판 퇴장은 어쩔 수 없는 변수였지만 대등한 경기를 했다. 어떤 전술적 선택이 있었나.

전반전에 이승우의 왼쪽 돌파가 좋아서 기회를 내줬다. (박)승욱이가 지난 경기에서도 승우를 잘 잡아줘서 투입하게 됐다. 공격보다 수비 장면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신광훈이 낫다고 판단했고 모세스보다는 (이)승모와 (김)준호가 수비에서의 소통이 낫다고 생각해서 바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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