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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이승우가 날았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17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수원FC가 이승우의 그림 같은 선제골 김승준의 추가골에 힘입어 허용준이 경기 막판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포항을 2-1로 제압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수원삼성과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에 앞서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포항은 이날 경기 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홈팀 수원FC는 4-4-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박배종이 골키퍼 장갑을 꿰찬 가운데 중앙 수비에 김건웅과 김동우가 위치했다. 측면 수비는 박민규와 신세계가 책임졌고 중원은 박주호가 정재용이 호흡을 맞춘 가운데 측면에 무릴로와 이기혁을 배치한 형태였다. 최전방에는 정재운과 라스가 나섰다.

이에 맞서 원정팀 포항은 4-2-3-1로 상대했다. 윤평국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에는 좌측부터 심상민, 그랜트, 박찬용, 신광훈이 포진했다. 중원은 신진호와 이수빈이 뒤를 받쳤고 그 앞선에는 이승모를 축으로 측면에 임상협과 완델손이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모세스가 나서 수원FC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 초반은 탐색전의 연속이었다. 서로 상대 골문 근처로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반 15분 수원FC는 이기혁과 정재윤을 빼고 김승준과 이승우를 넣으며 이른 시간에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 이후 점차 흐름을 잡은 수원FC는 전반 27분 이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끌고 들어오면서 포항 수비 3명을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벽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세를 탄 수원FC는 전반 37분에도 이승우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라스가 헤더까지 연결해봤지만 골 포스트 윗 쪽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포항도 이에 맞서 전반 39분 완델손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 쪽을 살짝 빗겨나갔다. 그러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2분 이승우의 드리블을 저지하던 이수빈이 경고를 받은 것. 전반 26분에도 이미 경고를 받은 이수빈이었기 때문에 주심은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이후 전반전 추가시간은 1분을 선언했고 양 팀 큰 장면 없이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양 팀 교체 카드를 지시했다. 포항은 심상민을 빼고 허용준을 투입했으며 이에 맞서 수원FC도 김건웅 대신 정동호를 운동장에 넣었다. 이후 포항은 후반 12분 완델손을 빼고 정재희를 넣으며 속도를 강화했다. 그러나 수원FC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맞고 나온 것을 이승우가 등 진 상태에서 그림 같은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상승세를 탄 수원FC는 후반 31분 스로인 상황에서 라스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전진한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이것을 김승준이 살짝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포항은 임상협과 신진호를 빼고 김용환과 김준호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수원FC 역시 후반 39분 양동현과 곽윤호를 넣고 무릴로와 김동우를 빼며 대응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선언됐고 중요한 순간에 포항의 추격하는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용준이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이후 포항은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리며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고삐를 당겼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수원FC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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