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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대전=김현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광주의 제로톱 전략에 대한 대응법을 공개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두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한 대전은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 10승 6무 3패 승점 36점으로 선두 광주(승점 45점)에 승점이 9점 뒤진 대전으로서는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민성 감독은 많은 수의 취재진을 본 뒤 “다 왔네. 뭐야? 챔스야?”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 “애들이 정신을 차렸을 것이다”라면서 “매번 지다가 뒤집든가 비겼는데 이기다가 그러니까 선수들도 좀 충격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되는 경기다”라면서 “그런데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흥분하면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 편하게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다. 충남아산에 패하고 안양전에 임하면서 선수들이 ‘이건 지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우리 강정을 살리려면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한다. 실점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는 김종우를 최정방에 내세우는 변형 전술을 들고 나왔다. 사실상의 제로톱 형태다. 여기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우리 포백 라인 선수들한테 ‘그냥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면서 “(김)종우가 계속 밑으로 내려갈 거고 우리 수비수들한테 혼란을 주기 위한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다가 나중에 허율도 들어오고 할 거다. 상대팀들이 광주 공격수를 쫓아다니다가 공간을 주고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 수비수들한테 ‘그냥 있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은 “광주 공격수들이 미드필드까지 내려가서 공을 잡건 뭘하건 따라 나가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득점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야 가능하다”라면서 “지속적으로 우리 수비수들한테 이야기했다. 그런데 또 모르겠다. 워낙 잘 까먹는 애들도 있어서 주문한 게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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