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이승우가 말하는 세리머니 법칙 “홈에서만 하고 싶다”

[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이승우는 나름의 세리머니 법칙이 있었다.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서는 포항 이수빈의 전반 42분 경고 누적 퇴장과 함께 수적 우위를 잡은 수원FC가 이승우와 김승준의 골에 힘입어 경기 막판 허용준이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는 당연 이승우였다. 전반 15분 정재윤을 대신해 들어온 이승우는 시종일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후반 1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그림 같은 바이시클 킥으로 이날 경기 선제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이승우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서 기쁘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은 수원FC 이승우와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소감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서 기쁘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줘서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한 명 퇴장을 유도한 이후에 윙크를 했는데 누구에게 했는가.
팀원들에게 했던 것 같다.

오늘 올해의 베스트골에 도전할만한 득점이었다. 득점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면.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오는 순간 때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슈팅을 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

2004년에 이동국이 독일과 평가전을 할 때 올리버 칸을 상대로 넣은 득점과 유사했다.
나도 그 골을 알고 있다. 둘 다 멋진 골 같다.

지난 김천과의 경기에서는 득점 이후에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홈에서만 세리머니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도 홈에서 하는 경기에 더 많이 넣고 싶고 팬들과 즐기려고 하는 댄스다. 원정에서는 하지 않았고 우리 팀원들과 같이 즐겼다.

앞으로도 원정에서는 세리머니를 지양할 생각인가.
그렇다.

올 시즌 7골 중에서 6골이 홈에서 나왔다. 홈에서 유독 강한 특별한 이유는.
경기장도 그렇고 잔디도 그렇고 K리그에서 뛰었던 경기장 중 가장 좋은 경기장인 것 같다. 그만큼 잘 관리해주시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잔디가 관리되어 있다. 그런 좋은 잔디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골도 홈에서 많이 넣고 수원에서 경기를 하면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홈에서 득점이 많이 나는 것 같다.

라스와의 호흡은 어떤가.
워낙 라스는 좋은 선수이고 움직임과 힘도 좋다. 작년에도 보시다시피 좋은 득점력과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라스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면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어떤 유형인지 파악했다. 밖에서든 안에서든 워낙 좋은 선수이자 친구다. 같이 밥도 먹고 놀러 다니면서 더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 안에서 좋은 호흡이 나오는 것 같다.

다음 경기가 수원 더비다. 지난 수원 더비에서는 패배했는데 이번 주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리 팀이 그때와는 달리 조지력과 개인별로 믿음 및 장단점을 더 파악했고 조직력도 좋아졌다. 그때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더비는 꼭 이기고 싶고 이기려고 나가는 마음이 크다. 홈에서 경기를 하고 많은 팬들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승리해서 3연승으로 나가고 싶다.

보통 활약이 좋아지면서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도 생길 것 같다.
항상 욕심은 있다. 물론 욕심만 있다고 해서 갈 수는 없다. 그 선택은 감독님에게 달려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준비하면 언젠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

현재 세 경기 연속골인데 수비 가담 및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있어서 대표팀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워낙 대표팀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잘하는 곳에서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그런 팀에서 더 빨리 녹아들었던 기억이 있다. 현대축구에서 공격수도 같이 수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지하고 있다.

벤투 감독님 성향도 같이 해봐서 잘 알고 있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을 거쳐서 체력적으로나 수비적으로 보완해서 벤투 감독님이나 김도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휴식기 이후에 팀과 개인 모두 상승세다. 그 기간 동안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조직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준비했다. 한국 여름에 나도 처음 뛰고 있다. 김천과의 경기에서 너무 습해서 많이 힘들었다. 90분을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전지훈련에서 체력적으로나 조직적으로 훈련을 했고 선수들끼리 단체로 밥도 먹으면서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러한 시간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잘 준비했던 것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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