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라스가 한국 방문한 아버지에게 처음 대접한 음식 ‘수원 갈비’

ⓒ스포츠니어스. 2연승을 외치며 손가락 두 개를 표시한 라스

[스포츠니어스 | 수원종합운동장=김귀혁 기자] 라스가 아버지의 한국 방문에 가장 먼저 대접한 음식은 뭘까.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서는 포항 이수빈의 전반 42분 경고 누적 퇴장과 함께 수적 우위를 잡은 수원FC가 이승우와 김승준의 골에 힘입어 경기 막판 허용준이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포항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수원FC는 이승우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이승우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비결에는 그 앞선에 위치한 라스의 헌신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몸놀림이 한결 가벼워진 모양새다. 경기 후 <스포츠니어스>와 믹스드존에서 이야기를 나눈 라스는 “2연승을 해서 굉장히 기쁘다. 포항과 같은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더 얻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라스는 이날 경기 교체 없이 90분을 뛰었다. 지난 17일 펼쳐진 김천상무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라스는 다리를 절뚝거렸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몸상태를 물어봤으나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오히려 최상의 상태라고 라스는 설명했다. 그는 “부상은 전혀 없다. 단순히 피로감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면서 “1월과 3월에 두 번의 부상을 겪고 중간에 코로나19에도 걸렸었다. 그 이후로는 꾸준히 열심히 훈련해서 지금은 100%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라스에게 더욱 큰 동기부여는 바로 아버지의 존재였다. 어제(20일) 한국에 온 라스의 아버지는 하프타임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며칠 머물 것으로 이야기를 전했다. 이 기간 동안 라스는 “이번 주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 특히 토요일에 중요한 경기가 있다”면서 “어제 오셔서 간단하게 수원을 돌면서 보여드렸다. 토요일 경기가 끝나면 한국의 다른 도시들과 매력적인 곳들을 보여드리려 한다”라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라스는 2020년에 전북현대에서 첫 한국 생활을 시작한 뒤 이듬해 다시 한국으로 왔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가족들이 한국에 오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아버지의 한국 방문이 더욱 기쁠 수밖에 없었다. 라스는 “그동안 코로나 19로 가족들이 오지 못했다. 한국에 오셔서 너무 기쁘다. 다음 달에는 아이들도 한국에 올 수 있다”면서 “나는 가족을 중요시하고 그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한국 문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한국 사람들도 친절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빨리 소개해주고 싶다”며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같은 팀 동료인 잭슨 역시 라스의 아버지와 인사를 나눴다. 2021년에 라스와 함께 수원FC로 넘어온 잭슨 역시 현재 라스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잭슨과 라스의 아버지가 서로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라스는 “인생 얘기를 포함해서 모든 것들에 대해 말하더라”라면서 “호주나 네덜란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막 도착하신 상황이라 깊은 대화는 아니었지만 축구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타국에 와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라스 역시 경기 전 날 아버지의 방문에 따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한국 음식점에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음식은 바로 갈비였다. 갈비 이야기를 듣자 라스는 웃으며 “이미 아버지에게 갈비를 대접했다. 굉장히 좋아하시고 맛있게 잘 드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스는 앞서 이야기했듯 이번 주에는 그의 아버지와 큰 계획이 없다. 중요한 수원 더비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더비의 중요성에 대해 라스는 “K리그에서 한 도시에 두 개의 축구팀이 있다는 것 자체가 거의 유일하다”라면서 “굉장히 의미 있고 중요한 경기다. 작년에도 수원삼성을 상대로 세 번의 승리를 거뒀다. 현재 2연승을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자극제가 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gwiman@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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