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진용이 경기 중 갑자기 붕대 감고 투혼 발휘한 이유

[스포츠니어스 | 대구=조성룡 기자] 대구FC 이진용이 붕대 투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와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홈팀 대구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진우의 짜릿한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제압했다. 팽팽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세트피스 한 방이 승부가 갈렸다.

이날 대구의 이진용은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경기 도중 깜짝 놀란 장면도 있었다. 경기를 하던 이진용은 갑자기 주심의 지시를 받고 벤치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그는 붕대를 감고 나왔다. 머리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이었다. 그렇게 이진용은 남은 시간동안 붕대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대구 이진용은 <스포츠니어스>에 별 일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성남FC전에서 머리 부상을 당했다. 머리 한 쪽이 찢어져서 꿰맸다”라면서 “그런데 꿰맨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가 꿰맨 부위에서 헤더를 했더니 출혈이 발생했다. 놀라지는 않았다”라고 웃었다.

이진용은 어쨌든 팀 승리에 만족했다. 그는 “제주가 역습도 빠르고 강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실점만 하지 않으면 후반에 무조건 기회를 살려서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끼리 믿었다”라면서 “정말 말한 대로 이루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어서 이겼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이진용은 이날 경고 한 장을 받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 경고로 이진용은 다음 전북전에서 뛰지 못한다. 그는 “일단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쉬운 상황이다”라면서 “하지만 내게 머리 부상도 있는 상황이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회복한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장님께는 다행히 혼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이진용은 U-23 대표팀에 소집돼 우즈베키스탄을 갔다오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진용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기 때문에 대구에서 힘든 것보다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제 이진용은 오랜만에 소중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경고누적으로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진용은 한 걸음 더 멀리 내다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북전에는 뛰지 못하니 이제는 다가오는 FA컵에서 뛸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라고 패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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