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기성용 “모르는 후배라도 도와줄 수 있어, 선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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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ㅣ수원=명재영 기자] 멋진 축구계 선배의 길을 걷고 있는 기성용이다.

FC서울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치렀다. 시즌 두 번째로 열린 슈퍼매치는 서울이 후반 12분 조영욱의 결승 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을 끊고 A매치 휴식기 이후 좋은 분위기 속에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날 서울은 주장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다. 기성용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단순히 경기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기성용은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날 모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토크 방송이 공개됐다. 2시간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50만 회를 넘게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세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는데 수원과의 특별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쌓아 뜻깊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많은데 우리가 다시 승점을 쌓아서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상대 팀 수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기성용은 “수원이 감독 교체 이후 많은 변화를 준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 수원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아지는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라이벌을 격려했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주장으로서 활약한 기성용은 대표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님이 추구하는 철학이 있고 선수들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만들어진 플랜이 있다. 이런 플랜을 밀고 나가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이제 와서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평가전에서도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벤투호의 축구 스타일과 방향성 자체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직언을 아끼지 않은 기성용이다. 이번 유튜브 방송에서도 2시간 동안 촌철살인 같은 발언으로 많은 축구 팬의 공감을 얻었다. 은퇴 후 관련 직종 종사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도움이 된다면 내 경험을 누구에게든 줄 수 있다. 모르는 후배라도 상관없다. 먼저 길을 걸어 온 선배로서 아직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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