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아산=김귀혁 기자] 까데나시는 간절했다.

19일 서울이랜드는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서로 치고받는 흐름 속에서 서울이랜드는 충남아산 박주원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 막히며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결과로 서울이랜드는 승점 1점 만을 추가하며 기존 순위인 7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스포츠니어스>는 서울이랜드의 까데나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비장한 표정 속에 기자를 반긴 까데나시는 경기 각오에 대해 묻자 "이번 한 주 동안 상당히 준비를 잘했다"면서 "나도 선수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 마음과 함께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라운드 서울이랜드는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경기에서 김정환은 전반 40분 팀의 선제골과 함께 올 시즌 본인의 첫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정환은 "나는 골보다 도움을 더 많이 하고 싶다"면서 "까데나시가 내 도움을 많이 받아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팀 성적도 좋아지고 선수 개인도 좋아질 것 같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타깝게도 까데나시는 김정환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기자가 이 소식을 전하자 그는 "나도 헤더로 득점을 빨리 하고 싶다. 이번 경기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훈련장에서 김정환과 서로 각자의 패스 타이밍을 이해하려고 한다.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해서 많은 소통을 한다"며 평소 김정환과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까데나시에게 있어서 올 시즌 서울이랜드 행은 개인 경력에서 상당한 도전이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CA센트랄코르도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브라질 클럽인 AA플라맹구를 제외한 모든 팀을 아르헨티나에서 보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기후와 문화가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한국행이 사실상 첫 해외 생활이었다.

머나먼 타지 생활에 대해 묻자 까데나시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적응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왔다는 것이다. 축구 선수로서 좋은 활약을 남기기 위해서 왔고 이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무득점 행진을 씻어내고자 하려는 각오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득점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매일매일 강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고 사실 공격수로서 골을 빨리 넣고 싶다. 최대한 이번 경기에서부터는 빨리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그리고 최대한 우리 팀의 성적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스스로에게 있어 분발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까데나시는 올 시즌 두 골을 기록 중이다. 그중 한 골은 지난 1라운드 경남FC와의 개막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한 헤더 골이었다. 그 이후 까데나시의 득점포는 좀처럼 터지지 못하고 있는 흐름이다. 물론 여름이 오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생활한 까데나시는 추운 겨울보다는 여름이 좀 더 익숙한 기후였다.

까데나시도 이에 동의하며 "처음에 왔을 때는 조금 추웠다. 아르헨티나에는 그런 추위가 없어서 힘들었다"면서도 "이후의 날씨에 관해서는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한국의 여름과 가을 날씨는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물론 날씨에 관해서는 크게 영향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잘 적응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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