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니어스ㅣ탄천=명재영 기자] 팔라시오스가 성남을 구했다.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성남FC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후반 18분 제카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22분 구본철이 동점골을 만들면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홈팀 성남은 4-4-2 전술로 나섰다.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최지묵, 김지수, 마상훈, 이시영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강재우와 구본철이 측면 날개 자리에 서고 권순형과 김현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전성수와 팔라시오스가 나섰다.

원정팀 대구는 3-4-3 전술로 맞섰다. 오승훈 골키퍼와 김진혁, 홍정운, 정태욱이 최후방을 지켰다. 홍철과 황재원이 좌우 윙백 위치에 서고 이용래와 라마스가 중원에 섰다. 세징야, 제카, 정치인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성남은 초반부터 물러서지 않고 대구에 강하게 맞섰다. 전반 13분 강재우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혁이 투입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대구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완전히 내려서지 않고 날카로운 역습 장면도 이어가면서 대구를 당황시켰다.

성남 수비진의 잔미스가 이어지면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대구는 김영광 골키퍼를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38분 세징야의 전매특허인 감아 차는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는 등 김영광은 성남 최후방에서 분투했다. 성남은 팔라시오스의 신체 조건을 이용하는 공격으로 간간히 역습에 나섰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치인을 빼고 이번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 고재현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후반 2분 경기장이 순간 들썩였다. 중원의 김민혁에서 출발한 패스가 팔라시오스의 1차 슈팅을 거쳐 최지묵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김민혁의 패스 순간 팔라시오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반칙인 것으로 확인되어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대구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제카였다. 세징야가 감각적으로 패스를 찔어 넣었고 제카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도 당하지만 않았다. 후반 22분 팔라시오스가 개인 돌파로 대구의 수비진을 무력화시켰고 패스를 받은 구본철이 침착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3분에는 성남의 역습 과정에서 팔라시오스와 대구 이진용이 공중볼 경합 중에 강하게 충돌하며 경기가 5분가량 지연됐다. 팔라시오스는 시종일관 대구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최상의 몸 상태를 자랑했다. 팽팽한 경기는 막판까지 이어졌고 긴장감 속에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의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hanno@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