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안양=김귀혁 기자] 첫 국가대표 경험 이후의 조유민을 만나봤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8일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서는 대전이 송창석과 공민현의 득점으로 두 골 차 앞서 갔으나 이후 안양 조나탄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2-2 극적인 무승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승점 1점 만을 추가하며 선두 광주를 8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전 만난 <스포츠니어스>와 이야기를 나눈 대전 조유민은 먼저 경기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가 시즌을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좋은 흐름이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연승과 무패 행진이 끊겼다. 이런 것들로부터 빨리 분위기 반전을 하기 위해 준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유민은 최근 경사를 맞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에 생애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비록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에서의 첫 경험에 조유민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라면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함께 훈련하고 선수들이 이를 준비하는 것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좋았다. 거기에서 같이 운동했던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첫 국가대표 소집에 조유민만 설렜던 것은 아니었다. 예비 신부이자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소연 역시 남다른 감회였다고 조유민은 전했다. 그는 "예비 신부는 내가 벤치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했다"면서 "이제 국가대표 선수의 와이프(아내)가 된 것 같다고 너무 좋아했다. 경기에 나서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가 중요하니 본인이 더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면서 이 말을 대신 전했다.

물론 팀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다. 조유민이 지난달 30일에 합류한 이후 대전은 전남드래곤즈와 충남아산과 경기를 치르면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조유민의 합류 전까지 7승 2무라는 인상적인 기록으로 선두 광주를 추격했지만 이후 충남아산에 덜미를 잡히게 된 것이다. 조유민은 "미안하기도 하고 팀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했던 것 같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물론 내가 있다고 해서 경기에 다 이길 거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그래도 팀이 지더라도 같이 있는 상황에서 지고 이를 같이 극복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없는 상황에서 운이 좋지 않게 패배를 당하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걱정됐다. 그래서 선수들과 빨리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유민은 "(황)인범이와도 대전과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워낙 인범이가 대전에 애정도 있고 생각도 많이 해준다. 올해 꼭 승격하라고 응원해줬다"며 황인범과의 일화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유민은 "선수들과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가 전혀 못하고 있는 시즌은 아니다. 선수들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광주가 너무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어서 우리가 떨어져 보이는 것 같다. 이에 따라 급하고 초조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입을 뗐다.

이후 그는 "사실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우승이기는 하다"라면서도 "사실 그 우승의 이유는 승격이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플레이오프와 같은 것들이 계속 이어진다. 선수들에게 광주를 쫓기보다는 우리 분위기와 우리 경기를 꾸준하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사전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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